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 21대 국회 '1호 법안'의 주인공으로 세간의 관심을 받은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박 의원을 향해 "바보가 아니냐"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진 전 교수는 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박 의원의 '1호 법안 제출' 내용을 담은 기사와 함께 "한 탕, 재탕, 3탕 법안으로 고작 저 사진하나 찍으려고 보좌진들에게 4박 5일 교대로 밤을 새우게 하는 한국의 노동현실"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아무짝에도 쓸데없는 일로 초과 근무를 시키니 산업재해와 안전사고가 안 일어날 수가 없다"며 "저런 걸 늘 당연하게 생각해왔으니 아마 저게 왜 문제가 되는지도 모를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 의원의 보좌진은 이날 오전 9시 국회 본청 의안과 의안접수센터의 업무가 시작하자마자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 실현에 관한 기본법안'(사회적 가치법)을 제출하기 위해 지난달 38일부터 4박 5일간 의안과 앞에서 교대로 밤을 새우는 대기 근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법안은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의원 시절 대표 발의했으나 임기 만료로 자동 폐기됐다. 20대 국회에서는 김경수 박광온 의원이 보완한 내용으로 재발의했지만 역시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김정은 기자 1derlan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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