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유흥업주 간담회…실효성은 글쎄?
입력 2009-03-17 20:23  | 수정 2009-03-18 18:22
【 앵커멘트 】
최근 안마시술소와 소속 경찰관이 유착된 사실이 드러난 서울 강남경찰서가 관내 유흥업소 업주들을 모아놓고 이례적으로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경찰은 비리를 없애려는 취지라고 밝혔지만,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강남지역 안마시술소와 단란주점 업주들이 경찰서에 모였습니다.

최근 안마시술소에서 돈을 받은 경찰관 6명을 파면 또는 해임하기로 한 강남경찰서가 이례적으로 업주들과 간담회를 했습니다.

업주 150여 명은 때로는 경찰에 대해 성토하고 하소연도 늘어놓습니다.

▶ 인터뷰 : 유흥업소 업주
- "실제적으로 퇴폐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회에서 보는 것과 같이 정말로 퇴폐만 하는 것은 아닌데."

▶ 인터뷰 : 안마시술소 업주
- "안마시술소 현황은 경제불황과 퇴폐 영업 무차별 단속으로 손님이 줄어들어"

경찰은 지난해 불법 영업을 한 마사지 업소 등 533개 업소를 적발했습니다.


유착관계가 불거진 데 대해 경찰은 업주들에게 강하게 단속할 것을 경고했습니다.

▶ 인터뷰 : 정영호 / 서울 강남경찰서장
- "경찰과의 부조리를 끊고 업소를 정화 그리고 경고성으로 오늘 간담회를 한 것입니다."

하지만, 간담회가 끝나고 일부 업주들은 경찰의 일회성 행사일 뿐이라고 일축합니다.

뿌리깊은 유착과 불법영업이 간담회로 개선될 리 없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유흥업소 업주
- "(경찰이) 오라고 하니까 와야죠. 예상하고 왔죠 뭐. 개선이 되긴 뭐가 돼요"

간담회는 1시간 30분 만에 끝났고 업주들은 10여 분만에 경찰서를 떠났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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