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천 개척교회 관련 확진자들, 마스크 제대로 착용 안 해
입력 2020-06-01 14:42  | 수정 2020-06-08 15:07

인천 한 개척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 중 상당수가 교회에서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1일 인천시 등은 이날 인천에서 교회 목사 11명, 목사 부인 3명, 신도 4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인천시 미추홀구 한 교회에서 열린 부흥회 성격의 개척교회 모임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부평구 소재 한 교회 목사 A(57·인천 209번)씨가 이 모임에 참석했다.

역학 조사 결과 확진자 가운데 대부분이 교회에서 아예 마스크를 쓰지 않았거나 간헐적으로 쓴 것으로 조사됐다.
미추홀구 확진자 8명 가운데 교회에서 마스크를 지속적으로 착용한 인원은 2명에 그쳤다.
지난 30일 한 목사(57)는 오후 2시∼6시와 오후 9시∼10시 30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용현동과 주안동의 교회를 찾았다.
용현동 한 교회에 간 또 다른 목사(51)는 지난 29일 오후 9시 40분부터 11시 30분까지 마스크를 쓰지 않고 머무르다가 오후 2시~9시에 마스크를 썼다.
다른 목사(51)도 지난달 29일 오후 2∼9시 용현동 한 교회를 방문하면서 마스크를 썼지만 오후 9시 40분부터 11시 30분에는 마스크를 벗고 있었다.
중구 거주 확진자인 목사(68)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지난 29일, 31일 중구 소재 한 교회에 1시간씩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31일 연희동의 한 교회를 찾은 서구 거주 확진자 목사(67)는 예배 시 마스크를 착용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 2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다른 지역에 다녀왔다.
부평구 거주 확진자 목사 3명의 마스크 착용 여부는 역학 조사가 끝나지 않아 파악된 바가 없다.
미추홀구 관계자는 "미추홀구 확진자에 포함된 목사 아내 2명도 교회 모임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았거나 간헐적으로만 착용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나마 이들이 일요일 오전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예배가 열리지 않은 점이 다행이다"고 덧붙였다.
[김지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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