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레이저티닙, 뇌전이 폐암환자 항종양 효과 확인
입력 2020-06-01 13:47 

유한양행이 개발 중인 비(非)소세포폐암 치료신약 '레이저티닙'이 폐암 뇌전이 환자에게서도 항종양 효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유한양행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학술대회에서 해당 약물에 대한 일부 실험 결과가 발표됐다고 밝혔다.
레이저티닙은 상피세포성장인자(EGFR)에 돌연변이가 있는 비소세포폐암 표적치료제로 개발 중인 약물이다. 기존 치료제 투여 중 EGFR 단백질에 돌연변이가 나타나 저항성을 갖게 된 환자 76명에게 레이저티닙 240㎎을 투여한 결과 객관적 치료 반응률은 72.4%, 재발이 없는 무진행 생존기간도 13.2개월로 나타났다.
이번에 발표된 결과는 지난해 ASCO에서 발표한 객관적 반응률 50%보다 대폭 개선된 것이다. 안전성 결과에서도 가장 흔히 나타난 이상반응은 발진 35%, 가려움증 33%, 감각이상은 32% 정도였지만 대부분은 경증으로 조사됐다. 이상반응 때문에 투여를 중단한 환자는 5%에 불과했다.
특히 폐암의 뇌전이가 발생한 환자의 두개강 내 항종양 효과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뇌전이가 발견된 비소세포폐암 환자 64명를 대상으로 레이저티닙 20~320㎎을 투여한 결과, 두개강 내 질병조절률은 90.6%로 나타났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이번 결과는 레이저티닙이 뇌전이를 동반한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서도 우수한 항종양 효과를 나타낸다는 걸 의미한다"고 말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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