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들이 소방차와 순찰차에 우선 진행 신호를 주는 시스템을 잇따라 도입해 긴급차량의 출동 시간이 단축될 전망이다.
울산시와 울산지방경찰청은 지능형 교통체계(ITS) 보강과 확장 사업 일환으로 추진한 '긴급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 구축 사업'을 완료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우선신호제어 장치가 설치된 소방차와 경찰 순찰차가 출동할 때 우선신호지원 요청을 하면 교통신호운영센터에서 긴급차량이 교차로 등을 통과할 때까지 신호등에 '녹색' 신호를 주는 방식이다. 울산시는 소방차와 순찰차 33대에 해당 시스템을 설치하고, 강남로 등 59개 교차로를 우선 신호 적용 구간으로 지정했다.
화재 같은 위급한 상황이 발생할 때 소방차가 우선 신호 시스템을 이용하면 신호 대기 없이 화재 현장에 도착할 수 있어 출동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긴급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은 최근 경기 수원시가 구축을 완료해 운영해 들어갔고, 경남 창원시 등 다른 지자체들도 시스템 구축을 추진 중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앞으로 병원 응급차량에도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대상을 확대하고, 우선 신호 적용 구간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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