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귀환이 현실화할까.
6월에는 삼성전자 비중을 늘리라는 전문가 조언이 잇달으고 있어 주목된다.
삼성전자 비중확대 조언은 미국의 메모리 반도체 생산 기업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매출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면서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난데 따른 것이다. 최근 반등장에서 삼성전자가 눈에 띄는 수익률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6월에는 다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1일 흥국증권은 보고서를 내고 이달 삼성전자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분석했다. 마이크론의 매출 전망치가 상향되면서 반도체 시장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마이크론은 지난 27일 3~5월 매출 전망치를 52억~54억달러로 올려 잡았다. 지난 3월에 잡은 전망치에 비해 8%(중간값 기준) 늘어난 수치다.
높아진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에 외국인도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3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지난 27일과 29일 사흘간 삼성전자를 463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 매수세에 삼성전자 주가는 5만원대를 회복했다.
흥국증권은 반도체 업황 개선 흐름 속에서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치가 더 하향 조정될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매출 전망치가 상향 조정된 마이크론은 지난 2017년 이후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해왔다. 변준호 흥국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 주가가 8% 급등한 지 4주 후 삼성전자의 주가가 상승할 확률은 72%에 달한다"고 전망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삼성전자가 코스피 대비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감소 폭이 작다"면서 "EPS 추정치 하향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삼성전자의 상대적 매력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5월 들어 매도세가 진정됐던 외국인과 기관 수급이 돌아서고 디램 가격이 상승한다면 삼성전자 비중 확대가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신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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