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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 공식입장 "깊은 책임감에 당혹"…슈가 도입부 어떻길래?
입력 2020-06-01 09:49  | 수정 2020-06-01 09:57
그룹 방탄소년단 슈가 / 사진=MBN

그룹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최근 불거진 '제임스 워런 짐 존스 연설 육성 사용 논란'에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는 "슈가의 믹스테이프 'D-2' 수록곡 '어떻게 생각해?' 중 도입부 연설 보컬 샘플은 프로듀서가 특별한 의도 없이 연설자를 알지 못한 상태에서 선정했다"라며 공식으로 사과했습니다.

이어 "이후 내부 프로세스에 따라 내용의 적정성을 확인하는 절차를 진행했으나 부적절한 샘플임을 인지 못 하고 곡에 포함하는 오류가 있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빅히트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콘텐츠를 검수하는 자체 프로세스를 운영하고 있으나, 모든 상황을 이해하고 그것에 맞게 대응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음을 경험하고 있다"라면서 "이번 경우에는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고, 이와 관련된 역사적, 사회적 상황에 대한 이해도 부족했다. 이로 인해 상처받으셨거나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 숙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아티스트 본인도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에 대해 당혹스러워하며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논란이 된 부분은 즉각 삭제 후 재발매했습니다.

이번 사례를 교훈 삼아 모든 제작 과정을 더욱 자세히 점검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앞서 슈가는 지난달 22일 'Agust D(어거스트 디)'라는 이름으로 두 번째 믹스테이프 'D-2'를 발표했습니다.

수록곡 '어떻게 생각해'는 자신이 일궈온 성과를 돌아보며 다소 정제되지 않은 단어들로 헤이터를 저격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이 가운데, 도입부에 삽입된 '당신은 죽더라도 살 것이다. 살아서 믿는 자는 결코 죽지 않을 것이다'는 내용의 영어 연설이 논란이 됐습니다.

해당 음성이 사이비 교주 짐 존스의 육성이 지적이 나와 논란이 발생했습니다.

짐 존스는 인민사원이라는 미국 사이비 종교를 만든 교주로 1978년 11월 신도들에게 음독자살을 강요, 일명 '존스타운 대학살'을 일으킨 인물입니다.

해당 사건으로 당시 900여 명이 넘는 이들이 사망했으며, 짐 존스도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바 있습니다. 일부 팬들은 트위터에서 '#슈가_짐 존스_어떻게 생각해'라는 해시태그를 달며 피드백을 요구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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