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휴온스, `코로나19` 확산국에 긴급의약품 수출 늘린다
입력 2020-06-01 09:32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휴온스가 세계 각지에 통증 경감을 위해 처방되는 마취·진정제 공급을 늘리고 있다.
1일 휴온스는 "룩셈부르크 등 전세계에 부족한 긴급의약품 공급 해소를 위해 케타민염산염주사, 도부타민염산염주사, 미다졸람주사 등의 세계 시장 공급에 나선다"며 "아랍에미레이트(UAE)는 정부 차원에서 고용량 비타민C 주사제 '메리트씨주사' 수출을 요청해와 1차 물량을 이미 수출했고 추가 수출 물량에 대해서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휴온스는 우선적으로 정부 차원에서 긴급의약품 공급을 요청한 룩셈부르크에 케타민염산염주사, 도부타민염산염주사 등을 수출한 상태다. 벨기에, 칠레 등 유럽과 남미 정부와도 미다졸람주사와 케타민주사 공급을 논의하고 있다. 이들 수출용 주사제들은 전세계적으로 공급 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의약품들로 코로나19 보존적 치료(대증요법) 등에 쓰이기도 한다.
케타민염산염주사는 수술과 검사 및 외과적 처치시 전신마취, 흡입마취 유도, 기타 마취제 사용을 할 때 보조요법에 쓰이는 향정신성 마취제다. 강심제인 도부타민염산염주사는 심장질환이나 심장수술로 인해 수축력이 저하된 심부전증 단기 치료시 심박출력을 증가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의약품이다.

대한 중환자의학회와 대한 결핵 및 호흡기학회가 지난 3월 발표한 코로나19 중증환자 진료 지침을 보면 관류 불안정과 심장 기능 장애가 지속될 경우 이들을 투여할 수 있다고 설명돼 있다. 이 밖에 미다졸람주사는 벤조디아제핀계열의 최면진정제인데, 수면 또는 가면상태 유도 및 불안 경감 등에 쓰이고 있다. 코로나19 치료 시에는 인공호흡 환자를 진정시키는 데 활용된다.
엄기안 휴온스 대표는 "전세계에서 코로나19 치료와 면역력 증진 등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마취·진정제 및 비타민주사제 수출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며 "코로나19 사태로 전세계가 의료 공황 사태에 직면해 있는 긴급한 상황인 만큼 휴온스 주사제를 빠르게 공급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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