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서울연극제 대상에 극단 수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입력 2020-06-01 09:21 
극단 수는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로 제41회 서울연극제 대상을 수상했다. [사진 제공 = 서울연극협회]

제41회 서울연극제에서 극단 수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작 정의신, 연출 구태환)가 대상(서울시장상)을 탔다. 40년의 역사를 뒤로하고 폐관을 앞둔 레인보우 시네마에 모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심사위원들은 학교폭력, 노부모 부양, 성 소수자 등 시의성 있는 이야기를 다루며 잊혀져가는 것들에 대한 아쉬움이 잘 담겨진 점과, 연극이 가진 '이야기'의 힘이 느껴진 작품이란 점을 높이 평가했다. 구태환 연출은 "이번 작업에 큰 힘이 되어 주신 김재건 선생님을 비롯, 모든 배우와 스태프, 그리고 작품을 주신 정의신 선생님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우수상(종로구청장상)은 극단 실한의 '혼마라비해?'(작 극단 실한, 연출 신명민)와 프로덕션IDA의 '환희 물집 화상'(작 지나 지온프리도, 연출 김희영)이 받았다. 연기상은 김정민('달아 달아 밝은 달아', 심청 役), 나은선('피스 오브 랜드', 유한마담 役 외 다수), 박윤희('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 조한수 役), 이지혜('환희 물집 화상', 에이버리 役) 등 4명이 수상했고, 신인연기상은 김영경('전쟁터의 소풍', 자뽀 役)과 유종연('만약 내가 진짜라면', 쑨국장 役)에게 돌아갔다.
연출상은 '죽음의 집'의 윤성호 연출이 수상했다. "세련되고 흥미로운 방식으로 '삶과 죽음'이라는 작가의 주제의식을 잘 드러낸 연출의 미덕이 돋보였다"는 평을 받았다. 윤성호 연출은 희곡상도 탔다. 윤영선 작가의 미완성 희곡을 간결하지만 독창성 있고 강력한 이야기 구조로 완성한 공을 인정받아 윤영선 작가와 함께 희곡상을 수상했다. 무대예술상은 '전쟁터의 소풍'의 양은숙 움직임지도와 '만약 내가 진짜라면'의 오수현 의상디자이너가 수상했다.
올해 제41회 서울연극제는 지난달 2~31일 진행됐다. 연극제의 공식선정작 8작품은 거리두기 객석제로 총 80회 공연 중 42회가 매진됐다. 지난 31일 예정이었던 폐막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약식 시상식으로 대체했다. 지춘성 집행위원장은 "폐막식이 취소되어 아쉽지만 8편의 작품들이 무사히 공연을 마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참여한 모든 연극인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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