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본 경찰도 쿠르드족 남성 강압 체포…항의 시위도 열려
입력 2020-06-01 07:00  | 수정 2020-06-01 07:43
【 앵커멘트 】
미국에서 흑인 남성이 백인 경찰관의 강압적인 체포 과정에서 숨진 사건이 있었는데, 일본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일본 경찰이 쿠르드족 남성을 불심검문하는 과정에서 물리력을 과도하게 행사한 건데, 이를 비판하는 항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22일 일본 도쿄의 한 도로.

경찰관 2명이 노란 옷을 입은 남성을 강제로 제압합니다.

급기야 목을 조르고, 발로 차 주저앉힙니다.

경찰의 불심검문 과정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이 남성은 일본에서 15년간 거주해온 쿠르드족으로 불심검문에서 "아무 짓도 안했다"고 항변했지만, 강제진압은 이어졌고, 경찰관 30여 명이 출동해 차의 트렁크와 가방을 조사한 뒤 풀려났습니다.

남성은 전치 한 달의 상처를 입어 경찰을 고소했고, 차에 동승한 친구가 동영상을 찍어 인터넷에 올리며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최근 미국 백인 경찰이 흑인의 목을 졸라 숨지게 하는 사건이 파문으로 커지는 가운데 일본 경찰의 물리력 행사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제압당한 쿠르드족 남성은 당시 경찰들의 행동이 흑인을 체포하다 숨지게 한 미국 경찰과 마찬가지라며 비판했습니다.

급기야 지난달 30일 도쿄에서는 '외국인을 차별하지 말라'며 200명 정도가 가두행진을 하고 사건 현장을 관할하는 시부야 경찰서로 몰려가 항의시위까지 이어졌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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