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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언론 "MLB 일부 구단주들, 시즌 포기 의지 있어"
입력 2020-06-01 05:43 
2020년 메이저리그는 바이러스가 아닌 돈 때문에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 노사가 2020시즌 운영 방식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구단주들은 시즌을 포기할 의사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ESPN' 칼럼니스트 버스터 올니는 31일 밤(한국시간) 자신의 칼럼을 통해 "소식통에 따르면, 일부 구단주들은 시즌을 포기할 의사가 있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노사는 앞서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시즌을 연기하면서 시즌이 열릴 경우 경기 수에 맞춰 급여를 받는 것에 합의했다.
그러나 일부 구단주들이 무관중으로 경기를 진행할 경우 기존 합의대로 급여를 지급하면 경기를 진행하면 할수록 손해를 보게된다며 선수들에 대한 급여 삭감을 요구했고, 메이저리그 노사가 이에 대한 이견을 보이며 합의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구단주들은 무관중으로 경기를 열어 손해를 보는 것보다 차라리 시즌을 안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이는 근시안적인 생각이다. 2020시즌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아닌 돈 때문에 취소될 경우 그 후폭풍은 엄청날 것이다. 올니도 "메이저리그 노사가 2020시즌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야구는 북미 스포츠계에서 혐오받는 존재가 되고 많은 팬들에게 멸시를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같은 생각은 소수 구단주들의 생각에 불과하다는 것이 다른 언론들의 예상이다. 'MLB네트워크'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얼마나 많은 구단주들이 돈을 아끼기 위해 시즌을 날릴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CBS스포츠'의 데이빗 샘슨은 "구단주 23명만 동의하면 합의가 이뤄진다. 이같은 구단주들이 8명에 못미친다면 걱정할 일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메이저리그는 6월중 캠프 재개, 7월초 개막을 목표로 협상을 진행중이다. 정해진 마감시한은 없지만, 6월초까지는 협상을 마무리해야한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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