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주가 급락 여파…개인 금융자산 35조 증발
입력 2009-03-17 15:55  | 수정 2009-03-17 18:33
【 앵커멘트 】
지난해 주가 급락과 원·달러 환율 급등 여파로 개인들이 보유한 금융자산 35조 원이 증발했습니다.
반면 가계 부채는 증가하면서 소비 침체가 장기화할 가능성은 커졌습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주가 급락과 환율 상승으로 말미암은 손실이 국민 가계에도 그대로 반영됐습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개인의 금융자산이 2007년보다 35조 원 급감했다고 밝혔습니다.

개인의 금융자산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2002년 통계를 작성한 이후 처음입니다.

지난해 9월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주식가치가 폭락한 게 직격탄이 됐습니다.


개인 자산 가운데 주식은 105조 원이 감소했고, 펀드를 비롯한 수익증권도 70조 원이나 줄었습니다.

이처럼 금융자산은 감소했지만, 금융부채는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개인의 금융부채 총액은 2007년보다 59조 원이 증가해 처음으로 80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가계 건전성 악화가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여기에 2월 소비자물가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나 올라 가계 살림살이를 더욱 옥죄고 있습니다.

가계 소득을 담당할 신규 고용도 증가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고용침체와 물가 상승, 가계 부채 증가가 장기적인 소비 위축과 내수 경기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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