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대만, 렘데시비르 수입 조건부 허가…亞 국가 잇따라 도입
입력 2020-05-31 14:43 

한국에 이어 대만도 코로나19 치료제로 기대되는 길리어드사이언스의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를 수입한다.
31일 자유시보와 빈과일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보건당국은 전날 대만 내환자의 치료권익 보장 등을 위해 전문가 회의를 거쳐 렘데시비르 수입을 조건부 허락하기로 했다.
당국은 지난 25일 제약사의 렘데시비르 검사등록 신청을 받은 후 같은 달 29일 전문가 회의를 거쳐 이례적으로 닷새 만에 신속하게 결정했다.
이번 결정으로 렘데시비르는 대만에서 처음으로 조건부 허가를 받은 의약품이 됐으며 다음 주에 1000명 분량의 수입이 진행되면 7월 말에는 환자에게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렘데시비르는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항바이러스제로, 애초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최근 미국에서 코로나19 환자를 상대로 진행한 초기 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내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달 초 산소 치료가 필요한 중증 이상의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한 렘데시비르 긴급사용을 승인했으며 일본 후생노동성도 이달 초 코로나19 치료약으로 렘데시비르를 제조·판매할 수 있도록 특례승인했다.
한국도 지난 29일 '렘데시비리'의 특례수입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정은경 본부장은 "중앙임상위원회에서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폐렴 치료에 안전성과 유효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했으며, 대체할 항바이러스제가 없는 상황에서 의학적으로 렘데시비르 도입 필요에 동의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수입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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