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온라인으로 치뤄진 '삼성고시'…삼성 "오류없이 진행"
입력 2020-05-31 13:09  | 수정 2020-05-31 15:28
삼성, 첫 온라인 GSAT 원활히 마쳐 / 사진=삼성전자 제공

사상 처음 온라인으로 치러지는 삼성그룹의 입사시험이 31일도 이어졌습니다.

전날 두 차례에 나눠 진행됐던 삼성그룹의 신입사원 공채 필기시험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는 이날도 오전 9시와 오후 2시로 나눠 치러졌습니다.

2일차에는 삼성전자 입사 지원자들만 시험을 치릅니다.

전날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그룹 전자 관계사, 바이오 관계사 지원자 등이 응시했습니다.


시험은 수리영역 20문항과 추리영역 30문항으로 구성되며 사전 준비 60분, 시험 60분 총 2시간 동안 진행됩니다.

응시 시간대별로 출제 문제는 상이합니다.

첫날에는 수리 영역이 어려웠다는 평이 많았고, 전반적인 체감 난이도가 높게 나타났습니다.

삼성은 시험 과정 중 응시생 설정상 오류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모든 사람이 퇴장한 뒤 추가 시간을 부여해 불이익이 없도록 했습니다.

철저한 사전 점검으로 서버 과부하 등의 문제는 생기지 않았습니다.

1일차 응시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중 '재택' 시험을 치러 다행이라는 반응이었습니다.

한 응시자는 "건강 염려증이 있어 최근 집 밖에 나간 적이 없었는데 집에서 본 건 정말 다행"이라고 안도했고, "감독관이 매우 친절했다"는 후기도 있었습니다.

온라인 방식에 익숙했기 때문에 거부감이 크지 않았고, 오프라인 시험장에서 느꼈던 공포증도 줄어들었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다만 1일차에는 스마트폰 프로그램을 통한 시험 감독, 좁은 모니터 화면 등 제약사항으로 불편을 호소하는 응시자도 적지 않았습니다.

2일차 응시자들은 전날 후기들을 참고해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면서 보다 안정된 모습으로 시험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 측에 따르면 현재까지 우려됐던 부정행위나 프로그램상의 심각한 오류는 없었습니다.

삼성은 이번 시험 과정을 면밀히 평가·분석하고 문제점을 보완해 하반기 이후 공채에도 온라인 필기를 제도화할지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온라인 시험이 정착될 경우 환경 통제나 과목 변별력 등 풀어야 할 과제가 남습니다.

앞서 삼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조치에 동참하고자 GSAT를 온라인으로 전격 전환했습니다.

대규모 현장시험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비대면' 시대에 걸맞은 채용 방식의 혁신이라는 점에서 채용시장의 관심이 쏠린 바 있습니다.

삼성은 온라인 시험인 만큼 부정행위를 하다 적발된 응시자는 시험 결과를 무효로 처리하고 향후 5년간 응시를 제한한다고 밝혔습니다.

면접 일정은 미정이나 통상 한 달 뒤 임원면접, 직무역량면접, 창의성 면접을 진행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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