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프란치스코 교황 "신무기 만들 돈으로 차라리…"
입력 2020-05-31 09:09 
Faithfuls wearing protective facemasks sit and pray as they follow the social distancing measures during a rosary in front of the replica of the Lourdes Grotto in the Vatican Gardens, on May 30, 2020. (Photo by Alessandra TARANTINO / POOL / AFP)

프란치스코 교황이 전 세계 지도자들에게 무기 개발에 들어가는 자금으로 감염병 예방 연구에 활용할 것을 촉구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은 30일(현지시간) 바티칸 정원에서 묵주 기도를 올리며 "성모님께서 (지도자들의) 양심을 움직여 무기를 더 많이 보유하고 완벽하게 하는데 들어가는 돈이 앞으로 지금과 같은 참사를 예방하는 연구 촉진에 사용되길"이라고 기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 같은 발언은 코로나19에 따른 보건, 경제적 참변 속에 강대국들의 군비경쟁 우려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나왔다.
실제 중국은 군사력 강화에 매진하고 있으며 미국도 이를 견제하기 위해 군축협정인 중거리핵전력조약에 이어 항공자유화조약에도 탈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병원이 환자 방문을 막아야 하는 상황에서 많은 코로나19 희생자가 홀로 숨졌다는 점을 들어 "일부가 영혼에 상처를 입히는 방식으로 묻혔다"고 애통함을 드러냈다.
교황은 "의료진이 코로나19 감염으로부터 보호받고 하느님께서 과학계에 종사하는 남성, 여성의 정신에 불을 비춰 이들이 코로나19을 극복할 해법을 찾아내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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