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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우 봉쇄는 실패했어도…이영하의 ‘QS+’ 역투
입력 2020-05-30 19:25 
이영하는 30일 KBO리그 잠실 롯데-두산전에서 2번타자 전준우를 봉쇄하지 못했다. 하지만 7⅔이닝을 3실점으로 막았다. 사진=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롯데를 만나면서 이상 신호가 온 이영하(23·두산)였다. 시즌 두 번째 롯데전에서도 고전했다. 전준우 봉쇄 실패가 문제였다. 하지만 효율적인 투구로 개인 시즌 최다 이닝 및 1호 퀄리티스타트플러스를 기록했다.
이영하는 30일 KBO리그 잠실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7⅔이닝 8피안타 3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01개. 효율적인 투구수 관리로 개인 시즌 최다 이닝(종전 6일 잠실 LG전 6⅓이닝)을 소화했으나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롯데에 강한 이영하였다. 통산 롯데전 평균자책점이 2.40(45이닝 15실점 12자책)이었다.
하지만 올해 롯데를 만날 때마다 출루 허용이 많았다. 13일 사직 롯데전에서 5이닝 5피안타 5볼넷 3탈삼진 5실점 2자책으로 부진했다. 이후 NC(19일), 삼성(24일)을 만나 대량 실점을 했다. 평균자책점은 5.75까지 치솟았다.
김태형 감독은 공의 회전수는 좋았을 때와 차이가 거의 없다. 그런데 제구가 문제다. 공도 너무 가운데로 몰린다”라고 지적했다.
이영하는 초반부터 흔들렸다. 1회초 1사 후 전준우의 2루타에 이어 안치홍의 안타로 선취점을 뺏겼다. 최근 6경기 타율이 0.218에 그쳤던 롯데 타선이다. 롯데 타자들은 적극적으로 배트를 휘둘렀고, 이영하는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다.
롯데 2번타자 전준우를 막지 못한 대가는 컸다. 3회초와 5회초 실점에도 전준우가 관여했다. 전준우는 3회초 볼넷으로 출루한 후 안치홍과 이대호의 연속 안타에 홈을 밟더니 5회초 무사 1루에서 3루 안으로 빠져나가는 2루타로 타점을 올렸다.

그나마 네 번째 대결에선 전준우의 출루를 막았다. 7회초 1사 2루에서 격돌한 전준우를 풀카운트(7구) 끝에 절묘한 커터로 루킹 삼진을 기록했다.
이영하가 꿋꿋하게 버티자, 잠잠하던 두산 타선도 호응했다. 6회말 2사 2루에서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뒤 최주환이 7회말 1사 2루에서 동점 홈런을 터뜨렸다.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으나 이영하의 역투가 돋보였다. 이영하는 평균자책점을 5.75에서 5.14로 낮췄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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