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재난지원금이 오히려 재난" 백화점 매출 더 떨어져…거래업체 울상
입력 2020-05-30 10:53  | 수정 2020-05-30 10:57
【 앵커멘트 】
긴급 재난지원금으로 소상공인들의 숨통이 조금씩 트이고 있죠.
하지만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선 사용하지 못하면서 이곳에 입점한 매장들은 지원금이 풀리기 전보다 더 장사가 안돼 힘겨워하고 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백화점 식당가입니다.

저녁 식사 시간인데도 손님이 거의 없어 썰렁합니다.

안그래도 코로나 사태로 장사가 안 되는데 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없는 백화점은 더 발길이 줄었습니다.

백화점 내 중견기업이나 개인 사업자가 운영하는 입점 매장들은 분통을 터트립니다.


▶ 인터뷰 : 하영자 / 백화점 내 식당 운영
- "매출이 올라오다가 다시 30~40% 빠졌어요. 저희 같은 소상공인들에게 사용 못 하게 하면 이중으로 고통받는…."

실제로 백화점은 재난지원금이 풀린 이후 매출이 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에 납품하는 업체들도 재난지원금 특수를 누리지 못하긴 마찬가지입니다.

▶ 인터뷰 : 백화점 납품업체 관계자
- "코로나 때문에 원래 계속 안됐었고, 수혜를 입거나 이런 건 사실 없고요."

그나마 북적이는 곳은 임대료 내는 방식이 달라 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한 패밀리 레스토랑 정도입니다.

▶ 인터뷰 : 패밀리레스토랑 종업원
- "(지원금 나오고) 저번 주부터 계속 고객님 많이 입점하세요."

코로나 사태에 지원금 차별까지, 백화점과 대형마트, 쇼핑몰에 입점한 매장들은 상대적 박탈감에 더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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