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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태룡 단장 “전력 보강 계획에 강정호는 절대 없다”
입력 2020-05-29 22:05 
SK와이번스와 2대2 트레이드로 불펜을 강화한 두산베어스는 앞으로 계속 전력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그러나 영입 희망 명단에 강정호(사진)의 이름은 없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두산 베어스가 불펜 강화를 위해 SK 와이번스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앞으로도 전력 보강을 추진할 계획이나 영입 희망 명단에 강정호의 이름은 없다.
두산은 29일 SK와 2대2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포수 이흥련과 외야수 김경호를 내주고 투수 이승진과 포수 권기영을 영입했다. 구원투수를 원했던 두산, 포수를 원했던 SK가 손뼉을 마주쳤다.
이번 트레이드는 26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 두산과 SK의 잠실 3연전 기간에 양 팀 사령탑이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면서 성사됐다.
두산 김태룡 단장은 불펜 보강이 필요했다. (팀 내 포수 자원이 많아 출전 기회가 적은) 이흥련 카드를 갖고서 여러 구단에 트레이드를 문의했는데 쉽지 않았다. 그러다가 김태형 두산 감독과 염경엽 SK 감독이 카드를 조율했다. 최종적으로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라고 설명했다.
두산은 29일 잠실 롯데전에서 4-2로 이기며 시즌 13승째(8패)를 거뒀다. 선발투수 알칸타라(6이닝 2실점)에 이어 이현승 윤명준 함덕주가 차례로 등판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김 감독은 시즌 초반 부진했던 불펜 투수들이 정상 컨디션을 되찾아 가고 있는 점이 희망적이다”라고 말했다. 그래도 두산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7.96으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KBO리그 통산 51경기를 경험한 이승진에 거는 기대가 있다. 김 단장은 퓨처스팀의 김상진 투수코치가 이승진에 대해 잘 알더라. 좋은 재목으로 잘 다듬으면 140km 후반의 빠른 공을 던질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단, 두산이 그리는 미래에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는 없다.
음주운전 삼진 아웃으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강정호는 KBO리그 복귀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25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상벌위원회 결과 1년간 유기실격 및 봉사활동 300시간의 ‘솜방망이 징계를 받으며 복귀의 길이 열렸다. KBO리그 구단과 계약하고 1년 뒤부터 경기를 뛸 수 있다.
키움 히어로즈가 보류권을 갖고 있으나 ‘강력한 처벌을 원했던 국민 정서를 우려해 강정호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힘들다. 키움이 보류권을 포기할 경우, 다른 9개 구단이 자유롭게 강정호와 계약할 수 있다.
하지만 두산은 강정호에게 손을 내밀 일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후폭풍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김 단장은 강정호 영입 의사가 있냐는 질문에 절대 없다”라고 힘줘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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