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농사지으며 되찾는 건강…'치유 농업'이 뜬다
입력 2020-05-29 19:31  | 수정 2020-05-29 20:54
【 앵커멘트 】
'치유 농업'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농사를 지으며 몸과 마음의 건강을 되찾도록 해주고, 대신 프로그램을 제공한 농가는 새로운 활로를 찾는 건데요.
웃음꽃이 끊이질 않는 치유 농장에 정주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주부들이 지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텃밭에 옹기종기 모여 앉았습니다.

여리디 여린 상추잎을 따며, 평소 도시에서 접할 수 없던 흙의 감촉도 느껴봅니다.

시시콜콜한 이야기에도 웃음꽃이 절로 피어나고 어느새 스트레스는 훨훨 날아갑니다.

▶ 인터뷰 : 이상희 / 치유 농업 프로그램 참가자
- "상추를 조심스럽게 따면서 너무 예쁘다…. 진짜 이렇게 해서 먹는 게 바로 행복이구나, 그런 치유되는 마음이 저절로 들었어요."

한차례 방문으로 끝나는 농장체험과 달리 매주 최소 2시간씩 7주 이상 참여하는 이른바 치유농업.

장소와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농가에는 새로운 소득원입니다.


▶ 인터뷰 : 최주순 / 치유 농장 대표
- "치유가 됐다고 하시고 가실 때 가장 만족합니다. (수입이) 일반 단순 체험보다는 약간 높고요. 시간은 대신 더 길게 하고 있고요."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농촌진흥청이 수년간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진행한 결과 다양한 집단에서 유의미한 효과가 검증됐습니다."

비만과 당뇨 등 대사성 만성질환자들은 허리둘레가 평균 2cm 줄었고 노인은 우울감이 60%, 청소년은 스트레스가 52% 감소했습니다.

▶ 인터뷰 : 유은하 / 농촌진흥청 도시농업과 연구관
- "국민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많이 기여할 수 있을 것 같고, 특히 농업·농촌 경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자연 속에서 위로받고 땀 흘리며 건강해지는 치유농업.

지난 3월 치유농업법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정부는 국가 자격 치유농업사 양성을 추진하는 동시에 집단별 맞춤형 프로그램도 개발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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