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수출길 막힌 4월…제조업 평균 가동률 11년 만에 최저
입력 2020-05-29 19:30  | 수정 2020-05-29 20:46
【 앵커멘트 】
코로나19의 전세계 확산으로 본격적으로 수출 길이 막히기 시작한 지난달, 우리 경제 성적표가 나왔습니다.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와 자동차 생산이 급감했고,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68%에 그쳐 1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완성차 업체에 부품을 납품하는 한 중소기업입니다.

올 초까지만 해도 평일은 물론 주말까지 돌아가던 공장 설비가 멈춰섰습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자동차 시장의 수출 길이 막히면서, 일감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탓입니다.

▶ 인터뷰 : 설필수 / 자동차 부품업체 대표
- "(2008년) 미국의 금융쇼크라든지 이럴 때도 이런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아주 당혹스럽고 전혀 감이 없습니다."

이곳 산업단지에 입주한 다른 업체들 사정도 마찬가지.


식당가 등 주변 상권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 인터뷰 : 산업단지 식당 관계자
- "회사들이 일이 많아서 잘 돌아가야 우리도 두루두루 좋은 거잖아요. 그런데 회사들 자체가 일이 없으시니까, 우리도 똑같은 거지."

지난달 우리 산업 생산은 제조업 부진으로 전달 대비 2.5% 감소하며 4개월 연속 하락했습니다.

특히 자동차와 반도체 등 수출 주력품의 생산이 10% 이상 감소하면서, 제조업 공장 가동률은 68% 수준으로 11년 만에 최저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 인터뷰 : 김용범 / 기획재정부 1차관
- "서비스업에서 시작된 위기가 제조업에도 본격적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달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면서 그간 위축됐던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는 다소나마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긴급재난지원금 효과로 이번달에도 소폭의 소비 회복세는 이어지겠지만, 해외 상황과 맞물린 수출 부진은 계속 이어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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