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삼성 합병 의혹' 이재용 사흘 만에 재소환…'신병 처리' 고심
입력 2020-05-29 19:20  | 수정 2020-05-29 20:27
【 앵커멘트 】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경영권 승계를 둘러싼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사흘 만에 다시 비공개 소환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임성재 기자,
이 부회장의 추가 소환은 예상됐던 일인가요?


【 기자 】
추가 소환이 없을 것이란 관측도 있었지만,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추가 소환 가능성에 더 무게가 실렸던 게 사실입니다.

이 부회장을 둘러싼 의혹이 방대해 보강 조사가 불가피하단 건데요.

삼성물산, 제일모직 두 회사의 합병과 경영권 승계 과정의 연관성을 조사해 온 검찰은 이미 100명이 넘는 관계자들을 조사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2차 조사에서도 이 부회장은 "보고받거나 지시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검찰은 확보한 증거 자료를 바탕으로 이 부회장의 혐의 입증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첫 소환 때 이 부회장이 진술한 내용만으론 판단하기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며 2차 소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 부회장에 대한 조사는 이번으로 마무리되고 다시 부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부회장에 대한 조사는 17시간이 걸린 첫 소환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밤늦게까지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
마지막 소환이라면 곧 수사를 매듭짓겠네요.
이 부회장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가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 기자 】
1년 반 동안 진행된 수사도 막바지로 가고 있습니다.

다음 달 이재용 부회장 등 핵심 관계자들이 재판에 넘겨질 가능성이 큰데요.

일단 수사팀은 이 부회장을 재판에 넘기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특히 이 부회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느냐가 최대 관심사인데요.

검찰 내부에선 구속영장을 놓고 수사팀과 지휘부 간에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때문에 검찰은 막판까지 이 부회장의 신병처리 방향에 관해 고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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