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키움 강정호 영입? 김치현 단장 “모든 가능성 열어뒀다” [현장인터뷰]
입력 2020-05-29 17:27 
김치현 키움 히어로즈 단장이 야구선수 강정호(사진)가 입국하면 사과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노기완 기자
KBO리그 복귀를 추진 중인 강정호가 조만간 입국한 후에 공식 사과 기자회견을 연다. 사과 기자회견은 키움 히어로즈와 협상 과정에 중요한 조건이다.
김치현 키움 히어로즈 단장은 29일 오후 강정호와 27일부터 연락을 주고받았다. (음주운전에 대해) 사과부터 하더니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하더다. 그래서 ‘야구를 다시 하고 싶으면 직접 사과를 해야 한다고 얘기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강정호가 다음날(28일) 다시 연락했다. ‘야구를 하고 싶다고 직접 말했다. 이후 강정호의 에이전트와도 통화를 했다. 에이전트는 한국으로 입국하려면 여행허가서 신청으로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입국한 후에는 사과 기자회견을 열겠다는 뜻도 전했다”라고 말했다.
강정호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소속이던 2016년 12월에 음주운전을 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 도주를 한 데다 운전자 바꿔치기까지 시도했다. 게다가 2009년과 2011년에도 음주운전을 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법원은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메이저리그 도전이 힘들어진 강정호는 KBO리그 복귀를 타진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5일 상벌위원회를 열어 1년간 유기실격 및 봉사활동 300시간의 징계를 내렸다. 예상외로 낮은 징계 수위에 강정호는 KBO리그 복귀 길이 열렸다.
이제 칼자루는 구단이 쥐고 있다. 키움은 28일 임의탈퇴 신분인 강정호가 팀 복귀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거취와 관련된 논의를 시작한다”라고 발표했다.
김 단장은 강정호 키움 복귀 여부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일단 얘기해서 들어봐야 하는 것도 있고 법리적인 검토도 필요하다. 고문변호사에게 질의한 부분도 있는데 답변은 아직 못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여론, 야구단과 여러 스폰서도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다. (손혁) 감독과도 계속해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단, 선수들과는 이와 관련해 얘기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김 단장은 강정호와 직접 소통한 경우는 올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번 일이 일어나기 전에 강정호가 지난해 12월 결혼한다는 소식을 알렸고, 김 단장이 축하한다는 답장을 보낸 것이 마지막이었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