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로나19에 전세기 확대한 아시아나항공, 화물수송도 늘었다
입력 2020-05-29 16:33 
[사진 제공 =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업무 수행이 어려운 국내 기업인과 국내에 들어오기를 원하는 재외국민을 위해 전세기를 확대하고, 줄어든 여객 수요 대신 화물 수송에 집중해 수익성 개선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3월 13일 베트남 번돈국제공항으로 향하는 삼성디스플레이 엔지니어 186명을 시작으로 4월 23일 번돈행 LG디스플레이와 LG전자 엔지니어 226명, 4월 30일 터키행 현대자동차 엔지니어 144명 등 이달 14일까지 총 12회에 걸쳐 2894명의 국내 기업인을 해외로 수송했다. 이날부터 오는 30일까지 총 4회의 전세기를 운영해, 중국 광저우로 향하는 삼성디스플레이 엔지니어 140여 명 등 약 840명의 국내 기업인을 수송한다.
또한, 한국으로 들어 오고 싶어 하는 재외국민과 해외에서 발이 묶인 체객 수송을 위해 외교부 및 현지 대사관과 협의해 전세기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5일 방글라데시 다카 교민 237명, 23일 팔라우 현지 체객 96명 등 3월 13일부터 이달 25일까지 총 29회 전세기를 운영했다. 이를 통해 7875명의 국민이 한국으로 들어왔다.
이어,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여객기 운항 감소로 국제 항공화물 초과 수요가 발생하자 여객 화물칸을 활용해 화물을 운송하는 벨리 카고(Belly Cargo) 영업을 실시한다. 이에 따라 코로나 19 영향에도 지난달 수송량은 전년 동기간 대비 3.5% 증가했다. 특히 중국 노선은 전년 동기 대비 13.6%, 유럽 노선은 15.6% 늘었다.

품목별로는 지난달 반도체·모바일·디스플레이 등 IT 제품 수송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60% 뛰었다. 자동차 부품 61%, 의류 27% 등 화물부문 총매출이 106% 증가했으며, 이달 들어서도 비슷한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진단키트를 비롯한 의료물품은 100%가량 증가해 'K-방역'의 성과를 전세계로 수출하는데 일조했다는 게 아시아나항공의 설명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20일과 이달 22일에도 인천-사이판 노선에 진단키트 수송만을 위한 전세기를 운영한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항공운송은 대외 수출비중이 높은 국내 경제의 혈관 역할을 한다"면서 "전세기 운용 확대, 벨리 카고 추가 운용 등으로 원활한 대외 경제 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국적항공사로서 소임을 다하고, 수익성 개선도 달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배윤경 기자 bykj@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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