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현장출동 119(3.17)
입력 2009-03-17 08:00  | 수정 2009-03-17 08:40
▶ 안녕하십니까. 소방방재청 119 소방상황실입니다. 최근 들어 화재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어제도 전국적으로 화재 소식이 많았는데요.

▶ 어제저녁 6시 50분쯤 서울시 구로구 구로동에 있는 한 아파트 11층에서 불이 나 1시간 반 만에 꺼졌습니다. 출동한 소방대가 도착 즉시 주민들을 대피시켜 다친 사람은 아무도 없었는데요. 아파트 내부가 그을리고 TV 등 가재도구가 소실돼 350만 원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거실에 놓아둔 청소기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 어제 오후 4시 5분쯤에는 대구시 수성구 가천동에 있는 한 농약작업장 2층에서도 불이 났습니다. 불이 난 곳은 미생물을 배양하던 곳으로 최근 일주일 동안 출입이 없었다고 하는데요. 불은 출동한 소방대가 도착 즉시 진압하면서 다친 사람 없이 20분 만에 꺼졌지만, 작업장 내부가 그을리고 포도당 100포, 제조기 2대 등 기타 집기류가 소실돼 1,800만 원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퍽 하는 소리와 함께 불길이 솟았다는 목격자의 말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 어제 오전 10시쯤에는 부산시 부산진구 범전동에 있는 한 주택에서도 불이 나 10분 만에 꺼졌습니다. 거주자 53살 김모씨가 안방에서 잠을 자다 타는 냄새가 나 일어나보니 방 천장에서 불길이 솟았다고 하는데요. 김씨는 불을 발견하자마자 밖으로 대피해 화를 면했습니다. 이 불로 주택 내부가 그을리고 에어컨 등 집기류들이 불에 타 1,500만 원의 재산피해가 났는데요. 천장 부근에서 전기합선이 일어나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 어젯밤 9시 20분쯤에는 광주시 북구 중흥동에서 긴급한 119구급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암 투병 중인 환자가 전혀 거동을 못하는 상태에서 배에 복수까지 차 신속한 이송이 필요한 상황이었는데요. 주택 주변 통로가 매우 비좁아 이송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119구급대가 구조대원들과 함께 신속히 구급차에 태워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 오늘 아침 안개가 짙습니다. 출근길 안전운전하시기 바랍니다. 어제 전국에서는 115건의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습니다. 또, 현장에 출동한 119구조, 구급대는 193명을 구조하고 3,610명을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지금까지 소방방재청 119 소방상황실 이보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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