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미중 갈등 우려에 게걸음…2020선 강보합 마감
입력 2020-05-29 15:46 

코스피가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 우려에 게걸음을 펼치다 보합권에 마감했다.
29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06포인트(0.05%)오른 2029.6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10.17포인트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외국인의 매도세에 밀려 2000선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장 후반 개인 중심의 매수세가 몰리며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치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중국의 홍콩보안법 강행과 관련, 기자회견을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중국의 홍콩보안법 강행에 대한 미국의 공식 입장을 천명하고 맞대응 방안을 밝힐 방침이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의 홍콩보안법 제정 강행 시 고강도 응징을 예고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중국에 대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리고 벌어진 일에 대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전세계 도처에서 사람들이 고통 받고 있다. 전세계 도처 186개국이 고통 받고 있다. 우리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중국에 대한 조치를 시사했다.
미국은 1992년 제정한 홍콩정책법에 따라 홍콩의 중국 반환 이후에도 홍콩에 특별지위를 인정해 관세, 무역, 비자 등에서 혜택을 부여했지만, 대통령 행정명령으로 이를 박탈할 수 있다. 특별지위가 박탈되면 홍콩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품목에 대한 우대 관세율이 중지돼 중국 본토에서 수출하는 것과 같이 추가 관세가 부과되는 등 아시아 금융허브로서 홍콩의 위상이 흔들릴 수밖에 없고 이는 중국의 타격으로 이어지게 된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마찰 본격화 우려는 코스피 회복 속도를 더디게 할 전망"이라면서 "코스피는 미중 마찰 범위 확인을 기다리는 가운데 반도체 모멘텀 회복 가능성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다음주 시장 초점은 홍콩보안법 제정에 따른 G2 리스크 재점화 가능성에 집중될 전망"이라면서 "지수 기준 코스피 2000선 안착을 시도하는 중립 이하의 장세 흐름 전개를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운송장비, 기계, 건설업, 통신업, 의약품, 전기가스업, 유통업 등이 올랐고 종이목재, 음식료품, 화학 등은 내렸다.
매매주체별로 개인이 1963억원 순매수 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47억원, 128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2637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가운데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LG화학,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이 상승했고 SK하이닉스, NAVER, 카카오, LG생활건강 등이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84개 종목이 올랐고 461개 종목이 내렸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4.93포인트(0.70%) 오른 713.68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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