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도권 '3분의1 등교' 어떻게…순환등교에 '미러링 수업'도
입력 2020-05-29 15:13  | 수정 2020-06-05 16:05

교육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수도권 초등학교 및 중학교의 등교 인원을 전체 학생 수의 3분의 1로 제한하면서 교육 현장도 이를 위한 학사일정 정비에 나섰습니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오늘(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원칙적으로 수도권 유·초·중학교 및 특수학교는 전체 학생의 3분의 1 이내에서 등교하도록 하는 등 학교 밀집도 최소화 기준을 강화해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학교들은 기존의 등교 개시일을 원칙대로 유지하되 등교 학년과 학급은 시·도교육청과 학교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습니다.

중학교는 대부분 학년별 순환 등교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예를 들면 서울 용산구 한강중학교는 3학년-2학년-1학년 순으로 1주일씩 순환 등교를 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등교수업 주간에 해당 학년은 정상 수업을 하고, 등교하지 않은 학년은 집에서 원격수업을 시행하는 방식입니다.

실제로 서울시교육청은 앞서 26일 '등교수업 운영방안 후속대책'에서 "대부분의 중학교가 3주 단위로 학년별 순환 (등교)운영을 선택하고 있다"며 "따라서 교내 등교 인원이 전체 학생의 3분의 1 정도를 유지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학급 내 학생 밀집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학생들을 두 학급으로 나눈 뒤 원래 교실에서 수업하는 영상을 분리된 교실에 실시간 전송하는 '미러링 수업'도 할 수 있습니다.

초등학교의 경우 대부분 학교 밀집도를 줄이는 방안으로 학년별 주 1∼2회 등교를 하면서, 등교하지 않는 학년은 원격수업을 하는 방안을 택할 계획입니다.

다만, 초등학교는 6개 학년이 닷새 동안 나눠 등교해야 하기 때문에 학년별로 주당 등교 일수가 다르거나, 같은 학년 안에서도 학급이나 학생 번호를 홀수·짝수로 구분해 등교일을 달리 두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다음 달 3일 초등3∼4학년의 첫 등교가 예정된 상황에서 교육부가 초·중학교에 대해 강화된 가이드라인을 내놓으면서 일부 학교는 학사일정을 일부 재조정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초등학교 5∼6학년이 처음 등교하는) 6월 8일 이후에는 일주일에 사흘은 2개 학년, 이틀은 3개 학년이 등교하게 돼 있었는데 등교하는 학생 수를 좀 더 줄여야 하는 상황"이라며 "오전·오후 수업을 나누거나 여의치 않으면 원격수업을 늘리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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