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상보] 윤미향 "국민께 심려 사죄"…각종 의혹에 사실상 전면 부인
입력 2020-05-29 14:59  | 수정 2020-06-05 15:07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국회의원 당선인이 자신과 정의기억연대(정의연)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사실상 전면 부인했다.
다만 개인 계좌로 후원금을 받은 사실 등에 대해서는 일부 잘못을 인정, 부끄럽다며 고개를 숙였다.
윤 당선인은 2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믿고 맡겨 준 모든 분께 깊은 상처와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 후 몰아치는 질문과 악의적 왜곡에 사실관계를 설명하지 못한 점도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국민께서 충분하다 판단할 때까지 한 점 의혹없이 밝혀 나가겠다"며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현금지원을 목적으로 모금한 돈을 전달한 적이 없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안성 '힐링센터'를 시세보다 4억원 이상 비싸게 매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그는 "당시 매도 희망가 9억원을 최대한 내려보려 노력했고 결국 최종 7억5000만원에 동의해 매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규민 당선인이 매물을 소개해주는 과정에서 시세차익을 횡령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중개수수료 등 명목으로 금품을 지급한 일이 전혀 없다"고 역시 부인했다.
힐링센터 거래 직후 윤 당선인 부부와 이 당선인이 베트남 여행을 떠났다는 지적과 관련해선 "힐링센터 거래와 관련이 없고, 전원이 개인 경비를 부담했다"고 설명했다.
2015년 한일합의 내용을 알고도 할머니들에게 알리지 않았다 의혹에 대해서는 "일본 정부가 주는 위로금의 수령 의사를 할머니들에게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밀실 합의를 강행한 외교당국자의 책임을 정대협과 나에게 전가하는 점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이밖에도 정의연 일감 수주에 따른 이득도 취하지 않았고 부인했다.
윤 당선인은 다만 개인명의 계좌로 정대협 후원금을 모아 유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전체 할머니를 위한 것이 아닐 경우 대표인 제 계좌로 모금했지만, 잘못된 판단이었다. 안이하게 행동한 점에 죄송하다"고 일부 잘못을 인정했다.
이어 "최근 이체내역을 다시 보니 허술한 부분이 있었다지만 개인적으로 쓴 것은 아니다"라며 "9건 모금 2억8000만원 중 모금 목적에 맞게 사용된 돈은 2억3000만원, 나머지 5000만원은 정대협 사업에 사용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본인 주택 5채 매매 의혹은 예금, 남편 돈, 가족에게 빌린 돈으로 해결했다고 반박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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