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의생 전미도가 팬들이 자신을 ‘찐의사로 봐준 것에 대해 고마움을 표현했다. 용기를 낸 도전이었던 만큼 호평이 잇따른 것에 대한 기쁨도 드러냈다.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tvN 목요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연출 신원호‧극본 이우정, 이하 ‘슬의생)에서 채송화 역을 맡은 전미도의 종영인터뷰가 진행됐다. 그는 시즌1을 무사히 마친 것에 대한 진솔한 소감과 함께 부쩍 늘어난 인기에 대해 입을 열었다.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에서 첫 주연이었음에도 완벽히 제 역할을 해낸 전미도, 그는 시즌1의 끝까지 열심히 달려온 것에 대한 안도감을 드러냈다.
드라마를 하면서 코로나19가 시작됐다. 병원물이니까 실제 병원에서도 촬영했다. 그러다 코로나19 여파로 중간부터 병원은 못 가고 세트를 지어둔 게 있어서 거기서 무사히 촬영했다. 아무 일 없이 끝나 다행이라 생각한다. 시청자분들께 많은 사랑을 받은 것 같다 감사하다.”
뮤지컬 배우로 종횡무진한 활약을 보여준 전미도가 브라운관으로 진출한 것은 새로운 발견이었다. 그리고 그런 발견은 통했고,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SNS를 보면 방송짤이나 캐릭터, 짱구 그림 같은 거로 우리를 그린 거 보면서 드라마를 많이 사랑해주시는 구나를 느꼈다. 아무래도 작가님이 기본적으로 대본을 잘 써주셨으니까 그런 이야기에 공감을 해주시고 거기에 많은 배우분들이 잘해주셔서 사랑해주신게 아닌가 싶다.”
특히 전미도가 부른 ‘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는 음원 차트 1위에 오르며 ‘슬의생의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이와 관련해 전미도는 사실 예측도 못하고 있었다고 고백했다.
내가 1위에 오른 건 완전 기적 아니냐. ‘아로하가 1위에 오른 것을 보고 조정석에게 대단하고 축하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감독님이 나에게도 ‘한 곡 부르는 거 어떠냐라고 했을 때 덜컥 겁이 났다. 내 노래는 소리소문없이 사라져서 주변 사람들이 걱정할까봐 말이다. 그런데 음원이 나오자마자 반응이 오는 걸 보고 신기하고 감사했다. 그때 정말 ‘우리 드라마가 사랑을 많이봤는구나라며 인기를 실감했다. 단체톡방에서 ‘슬의생 OST가 1위할 정도면 전 국민이 듣는다고 하던데 시청률 조사 잘못된 거 아니냐. 국민의 반 이상 보는 거 아니냐, 시청률 50% 나와야하는 거 아니냐고 농담도 했다.”
극 중에서 채송화는 음치였으나, ‘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로 뛰어난 노래 실력을 자랑했다. 뮤지컬 배우였기에 당연한 것이지만, 시청자들에게 있어 다소 낯선 모습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전미도가 음치 연기를 더욱 맛깔나게 표현했기에 이런 반응들이 등장한 것으로 보인다.
작가님이 뮤지컬 배우 데려와서 노래 한다는 건 뻔하지 않냐고 해서 음치로 가보는 건 어떠냐 했다. 계획되어있던건지 순간 작가님의 아이디어인지 모르지만 매력있다고 느꼈다. 보컬로 하는 거였으면 굉장히 부담스러웠을텐데 잘됐다고 생각했다. 배우들과 생목으로 노래 못하는 척 장난을 많이했다. 그렇게 풀어가면 되겠다 싶었다. 심각하게 생각 안했다. 시청자분들이 그런 면을 재밌게 봐주셔서 좋았고, 그 덕에 음원이 나왔을 때 기대 안하던 분들이 ‘생각보다 잘하는데? 하고 느껴주신 것 같다.”
노래만큼이나 채송화라는 캐릭터에게 있어 이익준(조정석 분), 안치홍(김준한 분)과의 러브라인은 ‘슬의생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였다. 알듯말듯한 채송화라는 캐릭터의 마음이 그 재미에 불을 지폈다. 또한 만약 전미도 본인이 그런 상황이라면 둘 중 누구를 택할지에 대해서도 공개했다.
감독님과 작가님이 채송화의 캐릭터를 최소한으로 설명해줄 때 차분한 역할이고, 어려울 거라고 했다. 감정의 증폭이 크게 되는 인물이 아니라서 그 안에서 조금조금씩 변주를 해야하는 역할이라 어려울 거라고 했다. 그걸 잘 살려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차분한거에 중점을 뒀다. 이성적인 면과 인간애를 가진 인물을 어떻게 표현할지 집중했는데 멜로라인이 생기는 거 보고 어떡하지 싶더라. 이 두 남자에 대해 애정이 어느 정도 있는지 서사가 안나온다. 정보가 없었다. 그래서 내도록 당황만 하다 끝난다. 대본에도 당황한다만 적혀있었다. 후에 감정표현을 어떻게 할까 싶어서 중립을 지키자 싶었다. 만약 내 상황이라면 나는 진지한 사람보다 재밌는 사람이 좋아서 이익준을 택할 거다. 애가 있는 건 고민을 해야겠지만, 진짜 좋아한다고 하면 문제가 될까 싶다.”
한편으로 이들의 러브라인에 있어 시청자들의 의견이 분분한 이유 중 하나가 이익준이 이혼과 애가 있다는 것, 일각에서는 이혼을 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채송화에게 빠지는 모습이 이해가 안 된다는 평이 있었다.
현재로 넘어오면서 급작스럽게 느껴질 수 있겠다. 보여지지 않는 20년이라는 세월이 있는데 시즌2나 시즌3를 통해서 나오게 되지 않을까 기대를 해보고 있다. 너무 안타깝게도 20년 전에 익준은 송화에 대한 마음이 있지 않았냐. 그게 석형(김대명 분)이 때문에 접었다고 해도 언듯언듯 내비친 순간들이 있지 않았을까 싶다. 단정 지을 순 없지만 나 혼자서 예상해보는 거다. 그런 쌓여온 시간들이 있지 않을까 하고 말이다.”
또한 채송화라는 캐릭터는 의대 동기 5인방 중 따뜻하고도 지적인 매력이 철철 넘친다. 이런 캐릭터와 전미도의 싱크로율은 어느 정도 일치할지도 궁금했다.
채송화는 약간 책임감이 있고, 성실하고 모든 걸 맡은 바에 끝까지 잘 해내려는 욕심이 있는 인물이다. 그런 태도에 있어 채송화가 의사로서라면, 나는 배우로서 그런 면이 많이 비슷한 것 같다. 역할을 준 사람들에게 실망하고 싶지 않아서 최선을 다하고, 관객들에게 책임감있게 믿음을 주고 싶은 마음은 비슷하다. 채송화만큼 공부를 잘하지도 않고, 학력적으로 특히 다르다. 그 외에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이남경 기자 mkculture@mkculture.com
(인터뷰②에서 계속)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tvN 목요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연출 신원호‧극본 이우정, 이하 ‘슬의생)에서 채송화 역을 맡은 전미도의 종영인터뷰가 진행됐다. 그는 시즌1을 무사히 마친 것에 대한 진솔한 소감과 함께 부쩍 늘어난 인기에 대해 입을 열었다.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에서 첫 주연이었음에도 완벽히 제 역할을 해낸 전미도, 그는 시즌1의 끝까지 열심히 달려온 것에 대한 안도감을 드러냈다.
드라마를 하면서 코로나19가 시작됐다. 병원물이니까 실제 병원에서도 촬영했다. 그러다 코로나19 여파로 중간부터 병원은 못 가고 세트를 지어둔 게 있어서 거기서 무사히 촬영했다. 아무 일 없이 끝나 다행이라 생각한다. 시청자분들께 많은 사랑을 받은 것 같다 감사하다.”
전미도 ‘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 사진=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
뮤지컬 배우로 종횡무진한 활약을 보여준 전미도가 브라운관으로 진출한 것은 새로운 발견이었다. 그리고 그런 발견은 통했고,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SNS를 보면 방송짤이나 캐릭터, 짱구 그림 같은 거로 우리를 그린 거 보면서 드라마를 많이 사랑해주시는 구나를 느꼈다. 아무래도 작가님이 기본적으로 대본을 잘 써주셨으니까 그런 이야기에 공감을 해주시고 거기에 많은 배우분들이 잘해주셔서 사랑해주신게 아닌가 싶다.”
특히 전미도가 부른 ‘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는 음원 차트 1위에 오르며 ‘슬의생의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이와 관련해 전미도는 사실 예측도 못하고 있었다고 고백했다.
내가 1위에 오른 건 완전 기적 아니냐. ‘아로하가 1위에 오른 것을 보고 조정석에게 대단하고 축하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감독님이 나에게도 ‘한 곡 부르는 거 어떠냐라고 했을 때 덜컥 겁이 났다. 내 노래는 소리소문없이 사라져서 주변 사람들이 걱정할까봐 말이다. 그런데 음원이 나오자마자 반응이 오는 걸 보고 신기하고 감사했다. 그때 정말 ‘우리 드라마가 사랑을 많이봤는구나라며 인기를 실감했다. 단체톡방에서 ‘슬의생 OST가 1위할 정도면 전 국민이 듣는다고 하던데 시청률 조사 잘못된 거 아니냐. 국민의 반 이상 보는 거 아니냐, 시청률 50% 나와야하는 거 아니냐고 농담도 했다.”
극 중에서 채송화는 음치였으나, ‘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로 뛰어난 노래 실력을 자랑했다. 뮤지컬 배우였기에 당연한 것이지만, 시청자들에게 있어 다소 낯선 모습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전미도가 음치 연기를 더욱 맛깔나게 표현했기에 이런 반응들이 등장한 것으로 보인다.
작가님이 뮤지컬 배우 데려와서 노래 한다는 건 뻔하지 않냐고 해서 음치로 가보는 건 어떠냐 했다. 계획되어있던건지 순간 작가님의 아이디어인지 모르지만 매력있다고 느꼈다. 보컬로 하는 거였으면 굉장히 부담스러웠을텐데 잘됐다고 생각했다. 배우들과 생목으로 노래 못하는 척 장난을 많이했다. 그렇게 풀어가면 되겠다 싶었다. 심각하게 생각 안했다. 시청자분들이 그런 면을 재밌게 봐주셔서 좋았고, 그 덕에 음원이 나왔을 때 기대 안하던 분들이 ‘생각보다 잘하는데? 하고 느껴주신 것 같다.”
‘슬의생 전미도 인터뷰 사진=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
노래만큼이나 채송화라는 캐릭터에게 있어 이익준(조정석 분), 안치홍(김준한 분)과의 러브라인은 ‘슬의생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였다. 알듯말듯한 채송화라는 캐릭터의 마음이 그 재미에 불을 지폈다. 또한 만약 전미도 본인이 그런 상황이라면 둘 중 누구를 택할지에 대해서도 공개했다.
감독님과 작가님이 채송화의 캐릭터를 최소한으로 설명해줄 때 차분한 역할이고, 어려울 거라고 했다. 감정의 증폭이 크게 되는 인물이 아니라서 그 안에서 조금조금씩 변주를 해야하는 역할이라 어려울 거라고 했다. 그걸 잘 살려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차분한거에 중점을 뒀다. 이성적인 면과 인간애를 가진 인물을 어떻게 표현할지 집중했는데 멜로라인이 생기는 거 보고 어떡하지 싶더라. 이 두 남자에 대해 애정이 어느 정도 있는지 서사가 안나온다. 정보가 없었다. 그래서 내도록 당황만 하다 끝난다. 대본에도 당황한다만 적혀있었다. 후에 감정표현을 어떻게 할까 싶어서 중립을 지키자 싶었다. 만약 내 상황이라면 나는 진지한 사람보다 재밌는 사람이 좋아서 이익준을 택할 거다. 애가 있는 건 고민을 해야겠지만, 진짜 좋아한다고 하면 문제가 될까 싶다.”
한편으로 이들의 러브라인에 있어 시청자들의 의견이 분분한 이유 중 하나가 이익준이 이혼과 애가 있다는 것, 일각에서는 이혼을 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채송화에게 빠지는 모습이 이해가 안 된다는 평이 있었다.
현재로 넘어오면서 급작스럽게 느껴질 수 있겠다. 보여지지 않는 20년이라는 세월이 있는데 시즌2나 시즌3를 통해서 나오게 되지 않을까 기대를 해보고 있다. 너무 안타깝게도 20년 전에 익준은 송화에 대한 마음이 있지 않았냐. 그게 석형(김대명 분)이 때문에 접었다고 해도 언듯언듯 내비친 순간들이 있지 않았을까 싶다. 단정 지을 순 없지만 나 혼자서 예상해보는 거다. 그런 쌓여온 시간들이 있지 않을까 하고 말이다.”
또한 채송화라는 캐릭터는 의대 동기 5인방 중 따뜻하고도 지적인 매력이 철철 넘친다. 이런 캐릭터와 전미도의 싱크로율은 어느 정도 일치할지도 궁금했다.
채송화는 약간 책임감이 있고, 성실하고 모든 걸 맡은 바에 끝까지 잘 해내려는 욕심이 있는 인물이다. 그런 태도에 있어 채송화가 의사로서라면, 나는 배우로서 그런 면이 많이 비슷한 것 같다. 역할을 준 사람들에게 실망하고 싶지 않아서 최선을 다하고, 관객들에게 책임감있게 믿음을 주고 싶은 마음은 비슷하다. 채송화만큼 공부를 잘하지도 않고, 학력적으로 특히 다르다. 그 외에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이남경 기자 mkculture@mkculture.com
(인터뷰②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