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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는 적고 병살타는 많고…두산의 ‘약펀치’
입력 2020-05-29 11:52 
‘뜨거운 감자’가 됐던 오재원은 26일부터 28일까지 벌어진 SK와 잠실 3연전에서 10타수 무안타 1볼넷 6삼진을 기록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타율 3할 두산의 펀치가 약해졌다. SK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거둔 건 진짜 운이 좋았다.
두산은 28일 KBO리그 잠실 SK전에서 1-6으로 패했다. 질 수밖에 없던 경기였다. 두산의 안타는 겨우 3개였다. 잔루는 2개뿐이었다.
병살타만 3개를 쳤다. 6회 최주환, 7회 김재호, 8회 김인태가 추격하던 흐름에서 찬물을 끼얹었다. 어느새 두산(21개)은 한화(22개) 다음으로 병살타가 많은 팀이 됐다.
두산은 타율 3할(0.305)을 유지했으나 1위 자리를 kt(0.311)에 내줬다. SK와 잠실 3연전에서 11점밖에 얻지 못했다. 26일 경기에서 비까지 내리지 않았다면, 두산의 득점은 더욱 줄었을 것이다.
올해 최하위 SK를 상대로 가장 점수를 못 뽑은 팀이다. 이전까진 한화와 KIA가 SK와 3연전을 치르면서 13점을 올렸다. 롯데는 SK와 두 판만 치르고도 13점을 땄다.
이번 주 3경기에서 두산의 공격 시간은 매우 짧았다. 순식간이다. 폭우가 쏟아진 26일 8회만 예외였을 뿐이다.
두산의 주간 타율은 0.167였다. 한화(0.194), 롯데(0.168)보다 낮았다. 출루율도 0.232로 10개 구단 중 가장 낮았다.

날개 없이 추락한 SK가 반등했다고 볼 수 있으나 ‘이상한 두산으로 보는 게 더 맞을 수 있다.
타자들이 하나같이 침묵했다. 타율(0.470) 1위 페르난데스와 타점(19) 3위 김재환이 4타점씩으로 분전했을 뿐이다. 주간 타율 3할은 김재환(0.333)밖에 없다. 주전 중 박건우 박세혁 오재원은 이번 주에 안타를 하나도 치지 못했다.
두산은 12승 8패로 3위에 올라있다. 마운드가 흔들렸을 때 타선이 폭발해 승수를 쌓은 적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페이스가 확연히 떨어졌다.
5월 마지막 상대는 롯데다. 2주 만에 리턴 매치다. 부산에선 화끈한 난타전(두산 27점·롯데 20점)을 벌였다. 그때처럼 두산 타선은 다시 폭발할 수 있을까.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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