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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바이오파마·리퓨어생명과학과 `맞손`…혈장 치료제` 개발 나서
입력 2020-05-29 11:20 

최근 혈장 치료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회복시킨 사례가 발표되면서 의료계와 기업 또한 관련 치료제 개발을 위해 뭉쳤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연세의료원과 경남바이오파마, 리퓨어생명과학이 '코로나19 혈장 치료제' 공동연구개발을 위해 힘을 보탠 가운데, 감염학회와 연세대학 감염내과에서 재직하며 혈장 치료의 권위자로 알려져 있는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병원 감염내과 최준용 교수 연구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7일 세브란스 병원 종합관 6층 교수회의실에서 진행된 협약 체결식에는 박은철 연세의료원 의과학연구처장과 홍상혁 경남바이오파마 대표, 김용상 리퓨어생명과학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최근 연세의료원 세브란스병원에서 국내 처음으로 위중한 코로나19 환자 두 명을 대상으로 완치자의 혈장을 주입한 결과, 2명의 환자가 완치 효과를 거뒀으며 이를 위한 후속 연구의 필요성에 따라 뜻을 모으게 됐다.

경남바이오파마는 리퓨어생명과학과 함께 완치환자의 데이터와 혈장 치료의 경험이 있는 연세의료원과의 공동연구를 통해서 코로나 치료제의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완치자의 혈장을 이용한 혈장 치료는 이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나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에볼라 바이러스, 조류 독감 등 신종 바이러스 감염사태 때에도 사용되었으며, 코로나19가 확산한 이후 치료제 개발에 난황을 겪으며 대응 치료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달 3일에는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에서 COVID-19에 대한 혈장치료 임상이 승인됐고, 6일에는 중국 우한 소재 국립 공학기술 연구센터 연구진과 선전 소재 제 3인민병원 의료진이 각각 코로나19 중증 환자 10명과 5명에게 완치 환자의 혈장을 투여해 증상이 호전된 연구결과를 국제 학술지에 발표한 바 있다. 또한 8일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코로나19에서 회복된 환자의 혈장의 관리 및 연구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바 있다.
[김경택 기자 kissmaycry@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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