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전날(28일)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오찬회동 초청 대상에 정의당 등 비교섭단체가 포함되지 않은 것에 대해 "사실 이번 회동은 21대 국회 개원 전 첫 만남이기 때문에 격식을 다 갖추고 의제를 정한 회동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29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21대 국회에서 시급히 처리해야 될 문제들에 대해 야당의 협조를 구하기 위한 만남이었다"면서 "이것을 기점으로 해서 (논의의 장을) 계속 넓혀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의당은 당연히 국정 대화 파트너다. 소중한 파트너"라면서 "논의의 장에 함께해야 한다. 단계가 있기 때문에 민주당에서도 정의당과 어떻게 대화할 것인가를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의당은 청와대 오찬회동에 배제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 바 있다. 정의당은 그간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강조해 왔기 때문이다.
김종철 정의당 선임대변인은 지난 25일 논평을 통해 "정의당은 지난 20대 국회에서 여야정 상설협의체에 가장 적극적이었고 총선에서 10% 국민의 지지를 얻은 3당이자, 원내 진보야당"이라며 "21대 국회가 출범하면서 정의당이 첫 여야정 논의 테이블에서 빠진 것은 청와대가 향후 협치의 범위를 통합당과의 관계 만으로 축소하는 것이 아닌지 심히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배진교 원내대표도 같은날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 출연해 "당연히 서운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우선 교섭단체만 먼저 청와대 자리를 갖는다고 하는 것은 21대 국회를 보다 더 협치의 국회 또 생산적인 국회로 만드는 부분에 있어서는 정의당 입장에서 약간 실망스럽다는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맹성규 기자 sgmaeng@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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