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꽉 막힌 수출길 뚫어라"…화물전세기 투입 민관 특급작전
입력 2020-05-29 10:48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화물 운송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위해 특별 전세기가 편성됐다.
29일 산업통상자원부·국토교통부·중소벤처기업부는 한국무역협회와 함께 유휴 여객기를 활용한 특별 화물전세기 2대를 일본·독일에 각각 투입한다고 밝혔다.
일본 도쿄 나리타행 특별기는 이날 오전 운항에 들어갔다. 30일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행이 운항될 예정이다. 도쿄발 화물은 10개 수출기업의 전자상거래 제품, 화장품, 의류, 제조공정용 로봇, 면마스크 등으로 약 17톤 규모다. 프랑크푸르트로는 12개 수출기업의 의료 방호복, 자동차 부품, 전자 부품 등 23톤이 운송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4월말 1차 특별 전세기 편성을 통해 중국 충칭,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반도체 부품, 공기청정기, 진단키트 등 약 36톤의 화물을 운송한 바 있다.
정부는 수출입기업의 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이용요금을 시중운임의 75% 수준으로 책정했다. 일본행은 1kg당 1200원, 프랑크푸르트행은 1kg당 6500원이다. 중기부의 항공운임 보조사업 예산과 무역협회의 무역진흥자금을 활용해 운임을 지원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전세기 운항을 맡고, 한진과 팍트라인터내셔널이 화물 집하를 담당한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각국의 입국제한 등 어려운 상황에도 우리수출 기업들이 '불요불굴(不撓不屈)' 멈추지 않고, 흔들림 없이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백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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