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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행’ 극약 처방 성공…김재윤의 의미 있는 세이브
입력 2020-05-29 10:23 
kt위즈 불펜 투수 김재윤이 반등에 성공했다.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극심한 부진으로 2군까지 다녀왔던 kt위즈 투수 김재윤(30)이 첫 세이브를 올렸다.
김재윤은 28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IA타이거즈전에 1⅔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kt의 6-5 승리를 책임졌다. 개인 시즌 첫 세이브. 2018년 8월 18일 광주 KIA전 이후 285일 만이다.
개인은 물론 팀에도 귀중한 세이브다. 19일 수원 한화이글스전의 이대은에 이어 두 번째였다. kt는 4승밖에 못한 SK(1세이브) 다음으로 세이브가 적은 팀이다.
kt가 6-5로 앞선 8회초 1사 2루 상황에서 김재윤이 아웃카운트 5개를 책임지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황윤호를 상대로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뒤이어 2루 주자 문선재가 오버런으로 아웃됐다.
9회에도 김재윤은 안정감을 보였다. 한승택을 땅볼, 박찬호를 삼진, 그리고 3안타 1홈런 2타점을 올린 프레스턴 터커를 땅볼로 잡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2군행 극약 처방 뒤 180도 달라질 김재윤이다. 시즌 개막 후 제구 난조를 보여 11일 2군으로 내려갔다.

5일 수원 롯데자이언츠전에서 2-1의 7회 딕슨 마차도에게 역전 3점 홈런을 얻어맞으며 패전투수가 됐다. 10일까지 총 세 차례 등판해 2⅔이닝 5실점 평균자책점 16.88으로 부진했다. 무실점이 한 번도 없었다.
그러나 21일 복귀한 김재윤은 무실점 투구를 펼치고 있다. 22일 잠실 LG트윈스전에서 블론세이브를 기록했으나 이후 철옹성이 됐다. 16.88까지 올라갔던 평균자책점은 6.75로 내려갔다.
이강철 kt 감독은 김재윤에게 깊은 신뢰를 줬다. 2군에 갔을 때도 김재윤이 잘 준비해서 빨리 돌아와야 한다. 구위의 문제가 아니다. 심리적인 이유로 2군에 갔다. 공을 잘 던지는데 멘탈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2군에서 마음을 추스른 김재윤은 이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28일 수원 KIA전에서 시즌 첫 세이브와 함께 팀의 승리를 책임졌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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