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주국제영화제를 보기 위해 KTX를 타지않아도 된다.
전주국제영화제 주최 측은 지난 28일 오후 8시 온라인 개막식을 열고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를 통한 행사 진행을 선언했다.
이준동 집행위원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뒤흔들었고 여기에서 영화계도 예외는 아니었다"며 "코로나에 대응하는 새로운 방식의 영화제와 더욱 강화된 창작 지원 프로그램으로 대안 영화 제작에 더 큰 힘을 보탤 것"이라고 전했다.
경쟁부문 심사는 6월 1일까지 비공개로 진행된다. 국제경쟁8편, 한국경쟁11편을 포함한 총44편을 평가하기 위해 심사위원과 작품 관계자 등 최소 인원만 참여하는 형태다.
일반 관객은 올해 상영작 중 온라인 공개에 동의한 작품들을 6월6일까지 OTT 웨이브에서 관람 가능하다. 국내외 작품 약 100편을 볼 수 있다.
부대행사도 온라인으로 즐길 수 있다. 29일부터 특정 분야 전문가를 초빙해 영화를 둘러싼 이야기를 들어보는 '영특한 클래스', 감독과 출연자가 본인의 작품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전주대담', 다양한 감독과 배우가 모여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전주톡톡' 등 이벤트를 온라인 생중계로 선보인다. 프로그램의 온라인 생중계 일정은 전주국제영화제 홈페이지와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프라인 초장기 상영은 잠점 연기하기로 했다. 원래 6월 9일부터 약 세 달 간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과 전주 영화의거리 내 상영관에서 좌석 간 거리두기를 한 채 초청작을 상영할 예정이었으나 취소한 것이다. 주최측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잠점 연기됐다"며 "추이를 지켜본 뒤 안정된 상황에서 다시 공지드리겠다"고 했다.
[박창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