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미중 갈등 우려에 하락 출발…2010선 등락
입력 2020-05-29 09:08 

코스피가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 우려에 장 초반 하락 출발하고 있다.
29일 오전 9시 2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0.65포인트(0.53%)내린 2017.89를 기록 중이다.
이날 10.17포인트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외국인의 매도세에 밀려 2010선에서 출발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중 갈등의 후폭풍 우려에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중국의 홍콩보안법 강행과 관련, 기자회견을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중국의 홍콩보안법 강행에 대한 미국의 공식 입장을 천명하고 맞대응 방안을 밝힐 방침이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의 홍콩보안법 제정 강행 시 고강도 응징을 예고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중국에 대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리고 벌어진 일에 대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전세계 도처에서 사람들이 고통 받고 있다. 전세계 도처 186개국이 고통 받고 있다. 우리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중국에 대한 조치를 시사했다.
미국은 1992년 제정한 홍콩정책법에 따라 홍콩의 중국 반환 이후에도 홍콩에 특별지위를 인정해 관세, 무역, 비자 등에서 혜택을 부여했지만, 대통령 행정명령으로 이를 박탈할 수 있다. 특별지위가 박탈되면 홍콩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품목에 대한 우대 관세율이 중지돼 중국 본토에서 수출하는 것과 같이 추가 관세가 부과되는 등 아시아 금융허브로서 홍콩의 위상이 흔들릴 수밖에 없고 이는 중국의 타격으로 이어지게 된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마찰 본격화 우려는 코스피 회복 속도를 더디게 할 전망"이라면서 "코스피는 미중 마찰 범위 확인을 기다리는 가운데 반도체 모멘텀 회복 가능성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다음주 시장 초점은 홍콩보안법 제정에 따른 G2 리스크 재점화 가능성에 집중될 전망"이라면서 "지수 기준 코스피 2000선 안착을 시도하는 중립 이하의 장세 흐름 전개를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은행, 금융업, 건설업, 보험, 증권, 섬유의복, 철강금속 등이 내리고 있고 의약품, 서비스업, 음식료품, 전기가스업 등은 오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이 96억원 순매도 중이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38억원, 51억원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35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가운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화학, 삼성SDI, 카카오, LG생활건강 등은 내리고 있고 삼성바이오로직스, NAVER, 셀트리온 등은 오르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48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523개 종목이 내리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3.02포인트(0.43%) 내린 705.73을 기록 중이다.
[김경택 기자 kissmaycry@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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