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신발·모자서도 바이러스 검출…쿠팡 부천물류센터 집합금지 명령
입력 2020-05-29 07:00  | 수정 2020-05-29 07:19
【 앵커멘트 】
쿠팡 물류센터 발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나자 경기도가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 2주간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사실상의 폐쇄 명령인데, 직원들이 물품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돼 방역 지침 위반 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어제(28일) 오후 10시 기준 쿠팡 물류센터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96명으로 전날보다 27명 늘었습니다.

지역별로는 인천 39명, 경기도 38명·서울 19명으로 모두 수도권에서 발생했습니다.

검사 대상자 4,100여 명 가운데 지금까지 3,500여 명이 검사를 마쳤는데, 결과에 따라 확진자 수는 더 늘 수 있습니다.

경기도는 해당 물류센터에 2주간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사실상의 시설 폐쇄 조치입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경기도지사 (어제)
- "확진자 인지 후에도 수백 명의 관련자가 방치돼서 위험에 노출됐고 역학조사에 필요한 배송직원 명단을 요청했음에도 장시간 지연…."

방역당국은 바이러스가 물류센터 내부에서 확산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직원들이 착용하는 모자와 신발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기 때문입니다.

직원들이 방한모와 작업 신발을 돌려썼다는 주장까지 나오면서, 방역지침 위반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권준욱 / 국립보건연구원장 (어제)
- "생활방역수칙의 사각지대에서 아마도 전파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일단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오늘 전국 1,400여 곳의 물류창고와 택배터미널 등을 대상으로 긴급 방역점검을 실시합니다.

또, 물류센터 특성을 반영한 새로운 방역지침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현입니다. [hk0509@mbn.co.kr]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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