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미 위안부단체 대표 "이용수 할머니 수요집회 차비도 종종 못 받아"
입력 2020-05-29 07:00  | 수정 2020-05-29 07:36
【 앵커멘트 】
경제적 지원 여부를 두고 이용수 할머니와 정의연 측 입장이 팽팽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이용수 할머니와 국제활동을 함께해 온 위안부 단체의 새로운 증언이 나왔습니다.
공식행사에서의 차별대우는 물론, 수요집회 참석 당시 차비조차 종종 받지 못한 사실을 이용수 할머니가 과거부터 토로해왔다는 겁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LA에서 위안부 운동을 펼쳐온 김현정 대표는 13년 전 이용수 할머니의 통역을 맡으며 지금껏 인연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현정 / 위안부행동 'CARE' 대표
- "(이용수 할머니가) 굉장히 머리가 좋으시고 어떤 역할을 저희가 부탁을 하면 기대한 것보다 훨씬 더 잘 말씀해 주셨어…."

김 대표는 이 할머니가 생생한 증언으로 국제사회를 오가며 활발히 활동해왔지만, 다른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 비해 차별을 받아왔다고 언급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현정 / 위안부행동 'CARE' 대표
- "공식 행사 때 이용수 할머니도 그 자리에 계시는데, 정대협에서 모시는 할머니만 무대에 세워 주고…(해외에서) 중요한 역할 하시는데 그에 대한 지원을 전혀 하지 않아…"

심지어 30년 가까이 이어온 수요집회에 참석할 때조차 제대로 된 지원이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현정 / 위안부행동 'CARE' 대표
- "'대구에서 KTX 타고 택시 타고 가시는데 차비를 챙겨 드리는 것도 사실 자주 드린 게 아니었다.' 이런 말씀을 (이용수 할머니께) 들었습니다."

앞서 윤미향 당선인은 인터뷰와 서적을 통해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제대로 된 지원을 했다고 밝힌 가운데, 오늘(29일) 예정된 기자회견에서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관심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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