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다세대주택서 방화 추정 화재…1명 사망

인천 계양구 다세대주택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40대 남성이 숨졌다.
28일 인천 계양경찰서 등은 지난 27일 오전 11시 46분경 인천시 계양구 계산동 소재 3층짜리 다세대주택 2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다른 거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인력 42명과 장비 15대 등을 투입해 10여 분 만에 화재를 진압했다.
이 불로 당시 주택에 있던 A(43) 씨가 사망했다.

소방당국은 화장실에 쓰러져 있던 그를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결국 숨을 거뒀다.
A 씨는 발견 당시 얼굴과 양쪽 팔 등에 2도 화상을 입은 상태였다고 전해진다.
또 주택 내부와 집기류 등이 타 소방당국 추산 450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A 씨 집 안에서 타다 남은 신문지와 의류, 그가 마신 것으로 추정되는 술병 등을 발견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A 씨가 자해를 시도한 흔적 등을 토대로 그가 스스로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외부에서 침입한 흔적이 없어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A 씨 시신 부검과 합동 감식 결과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하겠다"고 했다.
[홍연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