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그린뉴딜'이 증시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관련 수혜주 찾기가 분주하다. 신재생에너지 발전기업들의 주가가 최근 급등한 것은 물론 후발주자로 발전설비와 IT 인프라 관련 기업 등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스마트그리드 배전 자동화설비 국내 1위 업체인 피앤씨테크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판 뉴딜의 두 축인 '그린뉴딜', '디지털뉴딜' 등이 국내 증시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특히 스마트그리드가 그린뉴딜의 핵심 인프라로 떠오르며 최근 관련 종목들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린뉴딜 추진에 따라 신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가 이뤄질 것 이라는 각계의 전망이 나오면서 신재생에너지에 필수적으로 연계되는 스마트그리드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모습이다. 풍력, 태양광과 같은 신재생발전은 기상 조건에 따라 간헐적 발전이 이뤄지므로 스마트그리드를 통한 전력관리가 필수다.
피앤씨테크는 1999년 설립 이후 전력IT 전문기술력을 바탕으로 꾸준히 전력인프라 비대면화, 디지털화 사업을 추진해오며 배전자동화 설비 국내 1위 업체로 발돋움했다. 자체기술로 배전자동화용 단말장치(FRTU), 디지털보호 계전기, 전기설비 원격 감시제어 시스템(SCADA), 양방향전력량계(AMI), 철도 고장점 표시장치 등을 개발해 사업 중이다.
피앤씨테크의 주력제품인 배전자동화 설비와 디지털복합 계전기는 전력망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원격으로 제어하는 스마트그리드 핵심 설비다. 두 제품은 우수한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갖춰 정부로부터 세계일류상품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전력기기 제품 이외에 SCADA 소프트웨어(Pylon 1.0)도 자체 개발했다. SCADA는 변전소를 자동관리하는 스마트그리드 대표기술로 원거리 현장을 감시 제어할 수 있다. 이미 국내 및 해외의 에너지·발전부문의 현장에서 SCADA를 구축한 다양한 경험을 확보하고있다. 또 스마트그리드 필수 인프라인 AMI도 개발해 한국전력에 제품 등록을 완료했다.
피앤씨테크의 철도고장점 표정장치도 주목할 만하다. 한국판 뉴딜의 핵심사업 중 하나가 전력인프라를 비롯한 사회간접자본(SOC)을 언택트 인프라로 구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해당 제품은 선로가 단락됐을 경우 고장 위치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찾는 철도 조기복구를 위한 필수 시스템이다. 한국철도 기술연구원과 공동으로 개발해 국내에 독점 공급 중이다. 기존 일본 기업에서 독점하고 있던 제품을 국산화해 수입 대체 효과를 누리고 있다.
우호적인 전력 시장 변화에 따라 실적도 급성장했다. 피앤씨테크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1.0%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순이익 역시 49억원, 13억원으로 각각 34.0%, 169.2% 늘었다. 부채비율은 1분기 말 기준 13.4%로 무차입에 가까운 재무건전성을 갖추고 있다.
[김경택 기자 kissmaycry@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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