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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탐사대` 약쿠르트, 최초 심경 고백 "구독자에 미안"…피해자 사과無[툭-tv]
입력 2020-05-28 07:45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약사 유튜버 약쿠르트가 사생활 논란에 대해 최초로 심경 고백을 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실화탐사대에서는 성병을 가진 사실을 감추고 교제중인 여성에게 성병을 옮긴 의혹을 받는 약사 겸 유튜버 약쿠르트의 사생활 논란이 전파를 탔다.
약쿠르트는 유튜브를 운영하며 유기견 봉사, 마스크 기부 등 선행을 하는 모습으로 인기를 끌었다. 약쿠르트의 전 여친 정다정(가명) 씨는 약쿠르트의 유튜브를 보고 알게됐고 선행을 하는 모습에 호감이 생겼다고. 그러던 중 정씨는 약쿠르트에 갑자기 당황스러운 메시지를 받았다.
정씨는 온라인에 약쿠르트에 대한 폭로글이 나온 뒤 약쿠르트에 연락이 왔다고 밝히며 "‘너한테 부끄러워서 얼굴을 들 수 없고, 고마웠다는 메시지였다”고 설명했다.

정씨는 폭로글을 올린 여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 겁이 났고 걱정스러운 마음에 찾은 병원에서 성병, 헤르페스 2형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알게됐다고 밝혔다. 이 병은 약으로 조절 가능하나 완치가 되지 않는 불치병으로 이후 임신을 할 경우 태아에게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병이라고.
정씨는 눈물을 보이며 "평생 죽을 때까지 가져가는 병 아니냐. 앞으로 내가 만날 가족이나 그 사람들한테 피해 줄 수 있는 부분이 아니냐. 그게 너무 괴롭다. 용서할 수 없다”고 억울한 마음을 드러냈다. 약쿠르트는 정씨에 "(성병을) 몰랐다"고 했다고.
폭로글을 쓴 김은별(가명) 씨는 약쿠르트가 정씨와 사귀기 전 4개월간 만났던 사이라고. 김씨는 1년 전 같은 검사를 받았을 당시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약쿠르트를 만난 뒤 양성 판정을 받았다면서 "관계를 2년 만에 가졌는데, 가진 게 약쿠르트"라고 설명했다.
성병 검사를 받은 이유는 약쿠르트 때문이라고. 김씨는 "약쿠르트가 먼저 (자신에게) 헤르페스가 올라온 것 같다고 했다. '웬만한 사람 다 있고 치료약은 없다'고 했었다"면서 약쿠르트가 먼저 성병 증세를 겪었다고 밝혔다. 김씨는 병원을 가야하냐는 말에 약쿠르트가 "내가 전문가니까 잘 안다. 치료제도 없다"며 병원 진료를 만류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김씨에 따르면 약쿠르트는 김씨와 만날 당시 이미 성병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던 것. 한 전문가는 약쿠르트가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아무런 조치 없이 정씨를 만나 관계를 가진 것이 직업 윤리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피해 여성은 또 있었다. 박초롱(가명) 씨는 여자친구가 있다는 소리를 한 적이 없었다”면서 약쿠르트가 동시에 여러 사람을 만났다고 주장했다. 약쿠르트는 정씨에게 보낸 사진을 박씨에게도 보내는 등의 행동을 하고 있었다고.
김씨는 또 폭로글을 올린 뒤 약쿠르트에게 연락이 왔다면서 "글 올린지 30분도 안돼 약쿠르트에 전화가 왔다. 받지 않아도 계속 연락이 왔었다"고 말했다. 집에 찾아오면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김씨의 말에 약쿠르트는 '경찰 불러라. 나 자살 할 것 같다'고 협박성 발언을 했다고. 김씨는 약쿠르트가 집에도 찾아왔다며 "그 사람이 밖에서 죽겠다고 하니 너무 무서워서 글을 내렸다”고 말했다. 정 씨 역시 약쿠르트에게 연락이 왔었다면서 "약쿠르트가 '나 너무 억울하다. 당분간 그 여자 때문에 약국도 못할 것 같다. 너무 괘씸하다. 그 여자 사진 가지고 있는 게 있더라. (인터넷에) 올릴까?'라고 하더라. 저에 대한 걱정은 하나도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약쿠르트는 최근 헤르페스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약쿠르트가 제시한 것은 소변검사 결과 음성이었다는 것. 그러나 전문의는 소변 검사가 변별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약쿠르트는 자신의 심경을 묻는 제작진에 "이야기 하고싶지 않다. 헤르페스가 별것이 아닌 것은 아니지만 무마시키기 위해 그렇게 말했다"고 말했다. 소변검사에 대해서는 현재 약을 복용 중이라 추후 재검사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구독자와 시청자들에 미안하다"고 덧붙이며 끝까지 피해 여성들에 대한 사과는 없어 더욱 의아함을 자아냈다.
ksy70111@mkinternet.com
사진| MBC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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