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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 SK가 찾은 희망, 3안타 경기 펼친 ‘NEW 날쎈돌이’ 최지훈
입력 2020-05-28 05:00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0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3회초 2사 1루에서 SK 최지훈이 2루타를 날렸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졌지만, 최하위 SK와이번스는 희망을 발견했다. 신인 외야수 최지훈(23)의 가능성이다.
최지훈은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2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광주일고-동국대 출신인 최지훈은 올해 데뷔한 신인이다. 2020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 전체 30순위로 지명받아 입단했다.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은 최지훈은 우리 팀에서 키워야 하는 선수”라며 기회가 될 때마다 내보내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선발로 기용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경기가 첫 선발 출전이었던 최지훈이다. 앞서 지난 6일과 7일 인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3연전 중 대주자로 출전한 게 전부였던 최지훈이다. 결과적으로 최지훈은 이날 4타수 3안타 1득점이라는 만점 활약을 펼쳤다.
이날 SK는 2-4로 패하며 다시 2연패에 빠졌다. 시즌 전적은 3승 16패다. 그래도 데뷔 첫 선발 출전 경기에서 3안타를 때린 최지훈은 충분히 위안이 될 만했다.
1회 첫 타석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난 최지훈은 3회 데뷔 첫 안타를 장타로 장식했다. 2사 1루서 타석에 선 그는 두산 선발 유희관의 초구를 받아쳐 좌중간을 꿰뚫는 2루타를 터뜨렸다. 세 번째 타석에서도 장타를 때려냈다. 5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유희관의 4구째를 잡아당겨 우월 3루타를 작렬했다.
자신의 장기인 빠른 발도 유감없이 보여줬다. 8회 선두타자로 나선 그는 1루수 쪽으로 허를 찌르는 기습번트를 대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최지훈은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정의윤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파고들어 데뷔 첫 득점까지 기록했다. 홈런만 하나 쳤으면 사이클링 히트를 작성할 수 있었다.
최지훈은 지난 7일 대주자로 출전한 뒤, 2군으로 내려갔다. 퓨처스 경기에 꾸준히 출장하며 8경기 타율 0.417(36타수 15안타) 3타점 8득점 3도루로 맹타를 휘둘렀다. 시즌 전부터 최지훈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 염경엽 감독은 전날(26일) 오른쪽 정강이뼈 미세골절로 이탈한 한동민 대신해 최지훈을 콜업했다.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선보였다. 어려운 타구도 잘 판단해서 잡아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최지훈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SK다. 가능성을 보여준 최지훈의 성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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