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의연 "돌아보고 재점검하겠다…이용수 할머니 비난·공격 멈춰달라"
입력 2020-05-27 16:44  | 수정 2020-06-03 17:07

"무엇보다 이용수 인권운동가에 대한 비난과 공격을 제발 멈춰달라. 운동의 의미와 가치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행위이고, 일본군 성노예제의 실태를 알리고 스스로의 존엄과 명예회복을 위해 함께 노력했던 30년이란 세월을 딱 그만큼 후퇴시키는 행위다"(이나영 정의연 이사장)
정의기억연대(정의연)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을 계기로 그간의 운동 방식을 재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27일 정오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441차 정기 수요시위에서 "이용수 선생님의 기자회견을 안타까운 심정으로 지켜봤다. 마음이 아프고 진심으로 송구하다"며 "지난 30년간 투쟁의 성과를 이어가되, 피해자들의 고통이 해소되지 않고 문제해결이 지연된 근본원인을 스스로를 돌아보며 재점검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할머니의 회견이) 우리 사회에 여전히 들리지 않거나 왜곡 수신돼 온 식민지 여성인권 침해와 성폭력의 역사를 다시 한번 환기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며 이용수 할머니에 대한 공격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현장에는 시민 70여명이 모였고, 취재진도 비슷한 규모로 빽빽하게 들어찼다.
한편 반일동상진실규명공대위, 자유대한호국단 등 보수단체는 인근에서 윤 당선인의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디지털뉴스국 news@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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