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쿠팡 이어 마켓컬리까지...물류센터발 확진자 급증에 "온라인쇼핑 하겠나"
입력 2020-05-27 15:15  | 수정 2020-05-27 15:59

쿠팡에 이어 마켓컬리 물류센터 직원이 코로나19에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이커머스 이용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올해 들어 언택트 소비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오프라인 업체들에 필적하는 매출을 기록했지만, 내부 확진자가 증가세를 보이며 업계 전반에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다.
27일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는 서울 송파구 장지 물류센터 중 상온1센터 일용직 근무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직원은 지난 24일 센터에 출근했으며 25일 서울 송파구보건소에서 검사를 받고 이날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27일 오전 9시까지 쿠팡 부천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36명이다. 지난 23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26일까지 직원과 지인·가족 등 1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접촉자가 늘면서 쿠팡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서울 동작구 39번 확진자로 등록된 30대 남성은 지난 24일 새벽부터 두통과 오한 증상이 발생해 26일 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기 광명 거주 30대 남성도 물류센터 직원으로, 25일 자가격리 상태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26일 확진자로 판정됐다.

이 직원 2명은 물류센터 근무자로 센터 내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인천에서는 계양구·부평구·동구·연수구 등에서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가 잇따라 나왔다. 지역별로는 계양구 7명, 부평구 3명, 동구 1명 연수구 1명 등이다.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계양구 확진자 7명 중 2명은 50대 남성과 40대 여성으로, 모두 쿠팡 부천 물류센터 근무자로 확인됐다.
쿠팡은 직원들의 확진 판정이 이어지면서 해당 물류센터 운영 중단과 강력한 방역 조치를 강조하고 있다. 또 부천 물류센터 전 직원에 대해 검사를 실시하고 관련 비용을 전액 부담할 방침이다.
업계와 방역당국에서는 물류를 통한 감염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쿠팡은 해당 물류센터에서 배송 예정인 상품을 인천 등 타 지역 물류센터를 통해 배송하면서, 최종 단계에서 한번 더 소독하는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이어지고 있다. 개학을 앞두고 쿠팡에서 등교 물품을 구매한 학부모를 중심으로 감염 가능성에 대한 불안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배송받은 물품의 물류센터를 확인하는 방법이나 배송 물품 소독방법 등을 공유하는 게시글도 올라오고 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먹거리 배송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만큼 신선식품 배송에 불신을 드러내는 글도 이어지고 있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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