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나흘째 '통행 차단'…개성공단, 오늘 '고비'
입력 2009-03-16 09:45  | 수정 2009-03-16 09:45
【 앵커멘트 】
개성공단에 대한 통행이 나흘째 차단되고 있습니다.
오늘도 통행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입주기업들의 조업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인데, 사태 해결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엄성섭 기자


【 기자 】
보도국입니다.


【 질문 1 】
오늘로 통행 제한이 나흘째인데, 사태 해결 기미가 보이나요?

【 답변 】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일단 통일부는 입출경 동의서가 계속해서 오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남북출입사무소 고위 관계자 역시 전체적인 분위기를 봤을 때 오늘도 출입통제가 풀릴 분위기가 아니라고 전했습니다.

즉, 현재 전체적인 상황으로는 통행 차단이 계속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다만, 통일부 내부에서는 오늘도 출입이 제한될 경우 조업 중단 등 타격이 불가피한 만큼 제한적인 출입이 허용될 수도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또 어제도 밤 8시쯤 개성 현지 건설업체 관계자 조성복씨가 예정된 허리치료를 위해 경의선 육로로 귀환했기 때문에 응급환자나 긴급한 사안에 대해서는 예외적으로 통행을 허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현재 개성공단 잔류 인원은 726명입니다.

【 질문 2 】
문제는 오늘도 통행이 전면 중단된다면 당장 조업중단 등 피해가 불가피하죠?

【 답변 】
네, 오늘도 통행 재개가 이뤄지지 않으면 가동중단 등 입주기업들이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업체들 대부분이 원부자재와 음식재료를 2~3일치씩밖에 비축해 놓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오늘이 최대 고비인 셈입니다.

입주 기업들도 이런 점들을 우리 정부에 계속해서 피력하고 있습니다.

【 질문 3 】
입주 기업들이 오늘도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죠?

【 답변 】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은 잠시 뒤 11시부터 도라산 출입사무소 앞에 모여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당초 10시에 발표하려고 했습니다만 상황을 좀 더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입주 기업들은 북한에 대해 통행을 즉각 정상화해줄 것을 요구하는 한편, 우리 정부에 대해서도 이런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보장하라는 요구를 했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면서도, 공식 발언은 자제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이번 조치가 한·미 키 리졸브 연습 때문에 촉발된 것인 만큼, 늦어도 20일 이후에는 정상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