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은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로우(아토르바스타틴)'이 고위험과 초고위험군에 해당하는 고지혈증 환자의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LDL-C) 수치를 33.5~42.4% 감소시켰다는 임상 연구 결과를 최근 온라인으로 진행된 미국심장학회(AHA)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발표한 리피로우 'PEARL Study' 연구는 고위험군의 고콜레스테롤혈증 한국인을 대상으로 리피로우 10mg, 20mg의 약효와 경제성을 확인하기 위해 김진원 고려대 의대 순환기내과 교수의 연구팀이 진행했다.
연구팀은 한국 이상지질혈증 가이드라인 기준 고위험군, 초고위험군 환자 237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각각 리피로우 10mg, 20mg을 12주간 투여한 뒤 몸에 나쁜 LDL-C 수치와 경제성에 대해 평가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리피로우 10mg 투여군은 12주의 투여를 마친 뒤 LDL-C 수치가 33.5%, 20mg 투여군은 42.4% 각각 하락했다. 스타틴 계열의 이상지질혈증 치료제들이 약물 용량이 증가할수록 평균 6%의 LDL-C 추가 강하효과가 있는 것과 달리 리피로우 20mg은 10mg 대비 약 9%가 추가로 하락해 효과가 더욱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차 평가지표인 경제성 평가에서는 10mg의 비용-효과비 수치(ACER)가 콜레스테롤 수치 1% 감소에 2604원이었으며 20mg은 2074원으로 20mg이 20% 이상 저렴한 것으로 확인됐다.
종근당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국내 고위험군 환자를 대상으로 용량별 약효와 경제성 평가를 동시에 진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번 연구결과가 이상지질혈증 환자 치료를 위한 약물 처방에 또 하나의 기준을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리피로우는 지난 2018년 세계당뇨연맹학회에서 폐경 후 여성을 대상으로 진행한 신규 임상결과를 발표한 바 있으며, 2019년에는 유럽동맥경화학회와 국제 지질·동맥경화학회에서 대규모 안전성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등 다수의 국제 학술대회에서 약효와 안전성을 입증받고 있다.
[한경우 기자 case1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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