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최초 민간 유인우주선 발사 D-1…트럼프 참관 예정
입력 2020-05-27 09:10  | 수정 2020-06-03 10:05

민간 우주탐사 시대 개막이라는 빅 이벤트를 앞두고 현지시간으로 오늘(26일) 미국인들의 시선이 일제히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를 향하고 있습니다.

미국 최초의 민간 유인우주선 발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AP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의 민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와 미 항공우주국(NASA)은 이날 최종 발사 준비를 마쳤습니다.

발사 예정 시각은 한국시간으로 내일(28일) 오전 5시33분입니다.


이번 발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미국이 우주과학 기술력을 과시하며 상처받은 자존심을 추스를 수 있는 이벤트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발사 당일 케네디 우주센터를 찾아 발사 장면을 직접 참관할 예정입니다.

짐 브라이든스틴 나사 국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발사는 미국이 다시 놀라운 일을 해내는 것을 볼 수 있는 독특한 순간"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발사의 목표는 NASA의 우주비행사 52살 더그 헐리와 48살 봅 벤켄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보내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이 두 우주 비행사를 태운 유인 캡슐 '크루 드래건'을 우주로 쏘아 올리는 임무를 맡았습니다. 스페이스X는 팰컨9 로켓과 크루 드래건을 직접 제작했습니다.


따라서 이번 발사가 성공하면 스페이스X는 처음으로 민간 우주탐사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주인공이 됩니다.

또한 이번 발사는 2011년 미국의 우주왕복선 프로그램 종료 이후 9년 만에 미국 땅에서 유인 우주선을 쏘아 올리는 의미도 있습니다.

미국은 9년 전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을 끝낸 뒤로 자국의 우주비행사를 러시아 로켓에 실어 우주로 보내왔습니다.

외신들은 스페이스X의 최종 발사를 앞두고 마지막까지 남은 변수는 날씨라고 전했습니다.

브라이든스틴 국장은 발사 당일 기상 조건이 우주선 발사에 적합할 확률은 60%라며 "우리의 최우선 순위는 우주 비행사의 안전이며, 흐름은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기상 상황이 악화해 발사가 연기되면 스페이스X와 나사는 오는 30일 2차 발사를 시도하게 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김주하의 MBN 뉴스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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