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다가오는 여름…습도 높으면 침방울 덜 멀리 간다
입력 2020-05-26 19:31  | 수정 2020-05-26 20:00
【 앵커멘트 】
날씨가 더워지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수그러든다, 감염병 유입 초기부터 계속 들어온 말이죠.
실제 습도가 높으면 바이러스 전파가 늦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감염 매개인 침방울이 습도가 낮을 때보다 더 빨리 땅으로 떨어지거든요.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환자의 입에서 나온 비말 중 100μm 이상의 큰 침방울은 5초 안에 땅에 가라앉습니다.

문제는 이보다 작은, '에어로졸' 형태의 미세한 침방울인데, 한 논문은 침방울이 건조한 공기와 만나면 수분을 빼앗기며 점점 크기가 작아진다고 분석했습니다.

▶ 스탠딩 : 이수아 / 기자
- "그리고 침방울의 크기는 바닥에 떨어질 때까지 공기 중에 떠도는 시간을 좌우하는데, 습도에 따라 최대 27배까지 차이 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결국 습도가 낮을수록 침 속의 바이러스가 더 오래 공기 중에 머물고, 비말 전파 가능성이 커진다는 결론입니다.


▶ 인터뷰(☎) : 김정기 / 고려대 약학대학 교수
- "비말 중에 크기가 작은 침방울들이 공기 중의 수분과 맞물려 멀리 못 가고 더 빨리 낙하하는 경향이 있어요. 상대적으로 습도가 낮은 환경에서 (침방울이) 보다 멀리 갈 수 있다…."

방역 당국은 바이러스 생존 기간과 습도, 온도 사이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코로나19는 신종 감염병인만큼 확신하기 이르다는 입장입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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