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일 후계자 세습 하달"
입력 2009-03-15 17:13  | 수정 2009-03-16 09:32
【 앵커멘트 】
북한 노동당이 김정일 위원장의 후계자를 세습으로 결정하겠다는 내용을 하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차남 김정철과 3남 김정운이 유력하게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구체적인 이름은 언급되지 않고 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는 김씨 가문의 사람이 된다는 점에 대해 내부에서 사상 교육을 철저히 하라."

지난해 12월 북한 노동당이 김정일 위원장의 후계자 문제와 관련해 당 전체에 하달한 내용입니다.

이른바 김일성과 김정일, 김정일의 아들로 이어지는 세습 체계를 이어가겠다는 내용을 구체화한 겁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아사히 신문은 세습 여부를 놓고 당과 군 내부에서 대립이 시작되면서 김 위원장의 의도를 강조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하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김 위원장의 세 아들 가운데 후계자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막내 김정운과 차남 김정철.


하지만, 하달 내용에는 구체적인 후계자의 이름은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차남과 3남이 모두 아직 20대로 후계자를 확정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것이 김 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지도부의 판단입니다.

세습이라는 방향성은 정해졌지만, 군 내부의 반발이 시작되면서 앞으로 후계자 문제를 둘러싼 권력 투쟁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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