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합동민원센터가 문을 연 이후 민원상담과 접수 건수가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상담의 도입으로 젊은 층의 민원 역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6일 정부합동민원센터가 개소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의 운영성과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합동민원센터는 민원상담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 10월 1일 개소한 기관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정부 혁신종합추진 계획'을 추진해 서울종합민원사무소를 확대 개편했다. 이 센터는 정부 각 부처에서 파견된 공무원을 포함해 변호사등 민간전문가 등 전문상담인력을 구성해 민원 신청 내용에 대한 사전분석과 자료조사 등을 통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권익위에 따르면 합동센터 개원 이후 민원상담 및 접수 건수는 월평균 1005건에서 2076건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중 해결된 민원은 전체 접수 건수의 74.7%로 나타났다. 합동센터에 접수된 민원 중에서는 고용노동과 관련된 민원이 전체의 17.3%로 가장 많았고 법무와 관련된 민원이 11.4%로 뒤를 이었다.
특히 합동센터에 온라인 상담 제도가 도입되면서 젊은 층의 이용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권익위에 따르면 전체 온라인 상담 건수 중 20대에서 40대 민원인이 75.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민원센터가 하나로 움직이게 되면서 기관 간 '합동 상담'도 용이해졌다는 평가다. 권익위에 따르면 합동센터에 접수된 민원 중 132 건은 2개 이상의 기관이 관련된 복합민원인데 이중 120건은 기관 합동으로 처리됐다. '김포 강서 경계구간 상습 도로침수 피해'민원의 경우 국토부, 김포시청, 서울특별시 강서구청, 신공항하이웨이 등 7개 관계기관이 역할을 분담해 도로관리 주체를 명확히했다.
박은정 권익위원장은 "앞으로도 상담경로를 확대하고 부처 파견 조사관을 확충해 민원서비스 수준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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