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생당 의원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앞두고 조경태 미래통합당 의원이 어제(25일) 당 중진의원들을 향해 "무책임한 태도"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오늘(26일) "내부에서 반대도 있지만, 김종인 비대위원장 체제는 출범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박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조 의원이 지적한 대로 선출이 된 것은 아니다"며 "맞고, 안 맞고는 지금 판단하기에는 조금 이르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어떻게 됐든 김 위원장은 진보와 보수를 넘나들면서 그때마다 필요한 말을 바꾸고 있다"면서 "이번에도 지난번에는 40대 경제 전문가를 내세워야 한다는 의미의 말을 하더니 이번에는 중진들이 반발하니까 40대가 뭐냐는 식으로 말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보수당인데 보수라는 말을 쓰지 말자고 하는 것은 마치 박근혜 대통령 후보에게 경제민주화를 사실상 도용해서 선거에 재미를 봤지 않느냐"며 "이런 면에 굉장히 능수능란하신 분이라 역시 휘황찬란하게 출범시킨다고 느꼈다"고 부연했습니다.
아울러 박 의원은 "조 의원이 당 대표 나가겠다는 말씀을 많이 했다"며 "물론 특수한 경우도 있겠지만 사실 야당은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를 선출하더라도 임기를 다 못 채우고 보통 1년 내외 바뀌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이번 김종인 위원장은 자기가 결정을 했다"며 "사실상 1년여 임기를 가지고 있는 비대위원장"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내년 재·보궐 선거까지 치르고 그 결과에 따라서는 그러면 대통령 선거가 이제 8개월 남는다"며 "그래서 전당대회를 해서 대통령 후보를 통합당에서 하려는지, 김종인 체제를 그때까지 연기할지, 그런 것도 언론에서는 설왕설래하는데 잘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조 의원은 전날 YTN라디오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당에 어려움이 있을 때는 중진들이 스스로 책임지는 모습들을 보여줘야 한다고 하는 그런 입장"이라며 "(통합당이)외부에 의존하는 모습이 20대 국회도 그렇고 버릇처럼 돼버렸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조 의원은 비대위 대신 당헌에 나온 8월31일까지 전당대회를 개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